[헤럴드스포츠=이강래 기자] 법정 공방으로 번진 스포츠토토(체육복권) 사업자 선정이 정치 이슈로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사업주체)-조달청(선정작업 진행)-케이토토(당초 1순위업체)-해피스포츠(2순위 업체였다가 가처분신청으로 우선협상자 지위 획득)의 분쟁이 국정감사에도 등장했기 때문이다.지난 10월 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때 박주선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스포츠토토 후임 사업자 지연으로 매월 36억 원의 위탁운영비가 추가로 지출되는 까닭에 조달청의 항고를 취소토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공단은 이에 앞서 '모든 책임을 질 테니 조달청에 항고 포기 및 해피스포츠와의 계약을 추진해 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조달청은 항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주선 의원실은 10월 13일 일부 언론에 법원 판결문 등의 자료를 보내며 케이토토의 기자회견을 공박하면서 ‘담배세, 자동차세, 주민세는 물론이요, 오토바이에 주차위반 딱지를 떼겠다면서 '꼼꼼하게 세수 확보'하는 박근혜 정부가 왜 이렇게 스포츠토토 후임 사업자 선정작업을 끌고 있는지 잘 이해가 안 갑니다. 뉴스타파가 제기한 '관피아' 의혹 때문일까요?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걸까요? 휴~~~’라고 현 정부에 대한 비판까지 제기했다.
쉽게 말해 현재 ‘공단과 해피스포츠 vs 조달청과 케이토토’의 구도로 이해관계가 짜여 있는 가운데 정치권도 개입을 시작한 것이다. 특히 야당은 호남 출신 인사가 운영권을 갖고 있는 해피스포츠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인 까닭에 눈길을 끈다. 이에 케이토토 측과 여권에서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노골적인 특정업체 봐주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즉 야권의 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 개입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14일 KBS는 '스포츠 토토 사업자 선정 아수라장’이라는 제목으로 조달청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측의 입장을 보도하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당 국회의원의 보좌관은 “해피스포츠는 전북 출신의 유명 기업인이 100% 지분을 갖고 있고, 역시 주요 임원이 같은 지역 출신인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이에 야당 국회의원이 국정감사에서 해피스포츠에 도움이 되는 발언을 해 나름 파장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케이토토 측은 미묘한 사안인 만큼 공식입장 표명을 꺼리면서도 ▲박주선 의원의 발언이 실체적 진실을 왜곡한 것이고, ▲끊임없는 의혹을 사고 있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더 이상 특정업체 편들기를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특정 지역 출신의 결탁이 불거질 경우 향후 검찰수사 등 정치이슈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케이토토 측에 따르면 매월 36억 원의 추가 비용 지출은 해피스포츠와 기존사업자를 비교한 것으로 당초 가장 적은 금액을 써내 1순위 업체가 된 케이토토의 운영비를 고려하면 어불성설이다. 또 가처분신청이 법원의 최종판결이 아닌데 조달청의 항고 취소를 요구하는 것은 국가 고유 업무(조달행정)의 안정성 및 신뢰를 해친다는 주장이다. 여기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조달청에 ‘문제가 생기면 책임지겠다’는 식의 비상식적인 답변을 내놓고, 서류 미비 봐주기, 우선협상자 변경 요구, 공문서 수치 조작 등으로 노골적인 해피스포츠 편들기를 하는 것도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공단 홍보실은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조달청에 항고 취하 및 해피스포츠와의 계약 요청은)와 관련해서는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법정다툼에 앞서 연매출 3조원이 넘는 스포츠토토의 신규 사업자 선정이 정치 이슈로 비화될 경우 한층 뜨거운 공방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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