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아시아 국가들이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시대다. 동아시아 문명과 인도 문명, 인도네시아 문명은 경제적 성장보다 정신적 가치와 문명 간 화해와 협력에 대한 역할을 제대로 할 때야 세계시민들로부터 그에 상응하는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문명은 세계시민들로부터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서구 문명에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을 받는다.

세계 경제의 중심은 빠르게 동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 동아시아 경제 규모는 이미 미국이나 유럽연합을 능가했다. 불과 몇 년 후면 구매력 평가(PPP, 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으로 중국 경제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경제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유럽의 경제전망이 비관적인 반면, 동아시아 지역은 역동적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2013년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안한 AIIB는 2016년 1월 공식 출범했다. 57개국으로 시작해 현재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남미, 오세아니아 등 6개 대륙 10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1000억 달러 자본금으로 정식 설립됐고 이제까지 71개 프로젝트에 142억7000만 달러에 달하는 융자를 제공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을 “모든 회원국의 발전을 증진하고 인류공동운명체 건설을 가능케하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시 주석은 “AIIB는 모든 회원국의 개발 요구를 충족하고 전통적인, 그리고 새로운 기반시설 모두를 위해 보다 우수하고 저렴한 비용의 지속가능한 투자를 제공하는데 전념해야 한다”며 “이것은 아시아와 이를 넘어선 경제 및 사회 발전에 새로운 자극을 줄 것”이라고 피력했다.

게다가 “중국은 AIIB를 지원하고 성공시키기 위해 다른 회원국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위험과 도전에 대한 글로벌 대응과 공동발전을 추구하는데 더 많이 기여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를 위한 AIIB 발전 아래와 같은 네 가지 제안도 제출했다. 첫째로는 공동발전에 초점을 맞춰 AIIB 글로벌 공동발전을 추진하는 신형의 다자 개발은행으로 구축한다. 둘째로는 용감한 개척•혁신을 통해 AIIB를 시대와 더불어 발전하는 신형의 발전 및 실천 플랫폼으로 구축한다. 셋째로는 AIIB를 높은 수준의 신형 국제협력기구 모범 사례로 구축한다. 넷째로는 개방 및 포용을 견지해 AIIB를 국제 다자 협력의 새로운 모델로 구축한다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동아시아 기업들이 책임 있는 시장경제 구현에 힘을 쏟아야 한다. 주주뿐 아니라, 소비자와 종업원, 협력업체,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중시하는 사회책임경영을 역내 기업들이 핵심적인 경영원칙으로 받아들이도록 해야 한다. 상생과 조화, 공감 등 동아시아의 문화적•사회적 맥락에서 중시되는 규범들을 동아시아 기업의 고유한 사회책임경영 요소로 삼아야 한다.

시 주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서 “인류공동체가 함께 흥망성쇠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며 “연대에 기반한 상호 지원과 협력만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국이 보다 포괄적인 글로벌 거버넌스, 보다 효과적인 다자간 기구, 경제 세계화 과정에서 대두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지역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시 주석은 초지일관 다자주의를 지지하고 실천해왔다. 협력과 개방, 호혜의 정신에 입각해 세계 여러나라와 함께 발전을 도모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AIIB를 지지하고 잘 운영해 국제사회가 위험에 대응하고 인류운명공동체를 도모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韩中交流促进委员会)위원장 겸 헤럴드에듀 논설위원 《시진핑, 위대한 중국을 품다》 저자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헤럴드경제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