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5G 아이폰 11월 상륙…이통사 “아이폰12 대기 수요 상당”
제조사, 저조한 상반기 실적 ‘부담’…아이폰 견제에 보조금 높일 가능성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안방사수! 보조금 실어라!’
애플의 첫 5G(세대) 스마트폰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안방사수’를 위한 보조금 전쟁이 예고된다. 이용자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12의 대기 수요가 상당해 국내 제조사들이 안방사수를 위해 시장에 보조금을 대거 풀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애플의 첫 5G폰인 아이폰12가 오는 11월께 국내 상륙한다. 예상 출고가는 모델별로 649~1399달러로, 전작(아이폰11)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동통신업계에선 아이폰12를 기다리는 잠재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만 봐도 벌써부터 아이폰12 출시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며 “올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시장을 아이폰12가 견인할 것이란 얘기가 심심찮게 나온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도 올해 5G폰 출하량이 아이폰12의 출시에 힘입어 지난해(1860만대)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2억344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통사 관계자는 “아이폰12 출시에 앞서 고객 이탈 방지 및 시장 장악을 위해 많은 금액의 보조금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20’의 출고가를 역대 5G 플래그십폰 가운데 가장 낮은 119만9000원에 책정한 것도 아이폰12 견제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5일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등 신형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기기 5종을 선보인다. 특히 갤럭시노트20과 아이폰12 간 5G폰 첫 맞대결이 예고된다.
갤럭시노트20은 8월 21일 출시된다. ‘갤럭시노트20’ 출고가는 119만9000원, ‘갤럭시노트20 플러스(울트라)’의 출고가는 145만2000원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의 출고가보다도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