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촛불집회서 총장 후보에 대한 학교 게시판 글 공개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대학교 총장 선임 진상 규명을 위한 촛불 집회에서 대학 이사회가 선임한 재3대 총장 후보의 도덕성 등 자질에 대한 비난이 도마위에 올랐다.
인천대 총장선임 진상규명위원회는 25일 오후 8시 인천대 북문 공연장 앞에서 교수, 재학생, 졸업생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촛불문화집회’를 열었다.
장마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대학 이사회의 독단적 결정을 규탄하고 총장 선임 과정에 대한 해명을 거듭 촉구했다.
이날 사회자는 자신을 산업공학과 제적생이라고 밝히며 “예전에 사학비리 온상이었던 선인학원 시절 비리대학을 극복하고 선배들이 만든 시립대, 인천시민들이 만들어준 국립대를 지금의 이사진들이 망치고 있다”며 “이런 이사진들은 반드시 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인천대 학부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참석자는 학교 익명 게시판인 ‘애브리타임(이하 애타)’에 올라와 있는 학생들의 글 가운데 차기 총장 후보로 선임된 이찬근 교수의 폭언, 폭력성을 고발하며 글을 읽어 주목을 끌었다.
이 졸업생은 “애타 4월 21일자에 보면, 지난 2015년도에 학생한테 재떨이 던진 그 교수님(이찬근 교수) 영몰 수업 한번 듣고 때려쳤다. 욕설 남발하고 실내에서 담배 피고, 그 교수님 수업 들었다가 선배 정강이 조인트 까고 앞에 나와서 문제 풀다 막히면 머리통 시원하게 때렸는데 그거 보고 얼마나 덜덜 떨었는지”라는 내용의 글을 공개했다.
그는 이어 “교수가 저런 거(학생) 때릴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빌어먹을 나라가 그런 것도 못하게 한다. 나는 학교 다니면서 맞아본 적 없음. 그래서 교수님이 저런 말씀을 입으로 뱉으신 게 충격이었음. 그래서 기억함. 나가서 못하면 X쌍욕 먹음 초·중·고때도 학생한테 X발놈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못 봤는데 이걸 대학와서 보네요. 욕 먹는 당사자도 아닌데 기분이 정말 구립니다”라고 전했다.
이 말을 들은 한 참석자는 “애타에 올라있는 이찬근 교수의 폭언, 폭력성에 대해선 이미 국민신문고에 올린 바 있다”며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특히 교수들 사이에서 일어난 일이라 학생들은 잘 몰라서 애타에는 게시되지 않은 내용이지만 그 후배가 교수 몇 분이 이야기하는 걸 우연히 들었다며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인천대가 제물포에 있던 시절 몇몇 교수들이 저녁 술자리를 했는데 이찬근 교수가 앞에 앉은 어떤 교수를 향해 술잔을 던졌다는 내용이다.
술잔을 맞은 그 교수는 피를 흘리며 이찬근 교수와 주먹싸움이 붙었고 머리에 맞아 피를 흘린 교수는 후유증 치료를 위해 1년 휴직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촛불 집회 한 참석자는 “이런 교수가 인천대를 이끌어갈 총장 후보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국립 인천대를 폭력·폭언 대학으로 만들것이냐”고 비난했다.
대학원 신입생이라는 한 참석자는 “정의 없고 대의 없는 이게 학교냐”며 “인천대가 어떻게 국립대가 되었냐, 선배님 한분 한분, 인천시민 한분 한분이 만든 학교를 이사회가 망치고 있다. 이런 이사회는 즉각 퇴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1위와 2위만 검증하고 3위는 검증없이 총장으로 선임하면 되느냐”며 “제대로 해야 할 인성 검증은 하지 않고 멀쩡한 논문을 표절 의혹으로 뒤흔든 이유가 무엇이냐, 3위가 선임된 이유가 무엇인지 강력하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