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행안부 정식사업으로 채택돼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성수)가 첫 실시한 ‘인터넷방역단’이 정부 주도로 전국에 확산돼 주목된다.

‘송파구 인터넷방역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면서 이미 완치돼 감염 위험이 없는데도 홈페이지, SNS 등 온라인 상에 남아있는 확진자 정보를 찾아 내 삭제하는 활동을 한다. 지난달 21일 출범했다. 이들은 10일 현재까지 총 1000건의 동선 정보를 파악, 이 가운데 72%를 삭제하는 성과를 올렸다.

‘인터넷방역단’은 앞으로 행정안전부의 ‘희망일자리사업’과 방송통신위원회 및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연계해 전국에서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벤치마킹도 잇따랐다. 서울특별시, 경기도, 인천광역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남 거제시, 제주도 등 총 20여개 시군구에서 송파구에 문의를 요청했다. 용인시는 ‘인터넷지킴이’라는 명칭으로 본격 운영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정보(감염경로, 이동경로 등)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코로나19 확진환자 이동경로 등 정보공개 안내 2판)에 따라 확진자가 마지막 접촉자와 접촉한 날로부터 14일 경과 시 삭제하도록 하고 있다.

송파구에 따르면 삭제 요청의 상당수는 확진자 본인 또는 가족이다. 첫 접수자는 미성년자인 자녀가 동선 공개로 인해 사생활에 과도한 피해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밖에 상세한 동선 공개로 인해 주변 지인들의 사생활 의심, 댓글을 통한 인격 모독 등이 삭제 요청 사유다.

박성수 구청장은 “송파구인터넷방역단의 최종 목표는 게시물을 올린 운영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라면서 “방역단 활동이 전국에 확산되어 코로나19로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이 희망을 되찾고 빠르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