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연초이후 수익률 상위 싹쓸이

구리·원유 등은 마이너스폭 커져

경기회복 기대속 수익반전될수도

코스피가 경제 회복 기대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커머더티 펀드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상품별 수익률에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34.64포인트(1.61%) 오른 2181.64로 출발했다. 코스피가 2180선을 넘어 개장한 것은 지난 2월 20일(2223.55) 이후 처음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 편성, 미국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에 따라 국내외 경제 회복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몰리면서다.

반면 원자재 등 상품에 투자하는 커머더티 펀드 시장의 경우, 아직은 향후 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보다는 불확실성에 더 무게가 실린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경기침체, 금리인하 시기에 가격이 오르는 금 펀드는 수익률이 여전히 두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코스콤에 따르면 3일 기준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커머더티 펀드 중에서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로, 수익률은 25.77%에 달했다. 이어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14.20%), ‘삼성KODEX골드선물’(13.52%), ‘KB스타골드’(12.76%),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12.57%) 등 금 관련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반면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닥터코퍼’ 구리에 투자하는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KODEX구리선물’과 ‘미래에셋TIGER구리실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14.47%, -8.69%를 기록했다.

경제 재개에 수요 회복이 걸린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여전히 수익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 상태에 빠져 있다. ‘삼성KODEX WTI원유선물’은 연초 이후 -73.08%를 기록 중이며, ‘미래에셋TIGER원유선물’은 -57.81%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경기 개선 기대가 지속될 경우, 이들 펀드의 수익률이 지금까지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

박광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에서 코로나19에 따른 락다운(봉쇄) 조치가 해제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고, 경기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유가도 상승하면서 금값이 영향(하락압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