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핵가족사회가 되면서 퇴색됐던 가정교육이 ‘부모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부모교육은 자녀의 성장과 발달에 대해 부모의 이해와 지식을 증진시키고 이를 토대로 올바른 자녀양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최근 들어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부모교육의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부모교육에 대한 개념 자체가 생소한 탓에 한국사회에 정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9일 서울시가 지난 8월 시민 26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여론조사에 따르면 부모교육에 참여한 비율은 39.8%로 집계됐다. 10명 중 4명이 부모교육에 참여한 셈이다.

반면 부모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비율은 60.2%로, 주된 이유(복수응답)가 ‘부모교육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52.8%)’으로 나타났다. 이어 ‘아직 자녀가 없어서 48.0%’,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38.4%’, ‘주변에 부모교육 기관이 없어서 26.6%’로 조사됐다.

저조한 참여율에 비해 부모교육에 대한 관심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교육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91.7%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향후 부모교육을 받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3.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부모교육 시기에 대해서는 ‘생애단계마다’가 33.5%로 가장 많았고, 사회생활이나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청년기’가 29.3%로 뒤를 이었다. 이어 청소년기 23.3%, 중장년기 13.5% 등으로 조사됐다.

부모교육 참여 시 가장 중요한 고려대상(복수응답)은 교육주제 및 내용(59.6%)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희망하는 부모교육은 부모와 자식간의 가족기능강화가 30.0%로 가장 많았고, 부모역할에 대한 교육이 25.9%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교육시간대(45.0%)와 교육기관과의 접근성(33.0%)도 중요한 고려대상으로 나타나 참여율 향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부모교육이 자녀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위기의 가정을 세울 수 있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