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가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비판한데 대해 "할머니의 기억이 달라져있다"며 "정의연은 1992년부터 할머니들께 드린 지원금 등의 영수증을 할머니들 지장이 찍힌 채로 보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당선자는 8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연의 활동과 회계 등은 정말 철저하게 관리하고, 감사받고,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모금 목적에 맞게 사업도 집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 할머니는 7일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연 등 관련 단체를 비판하며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 하나도 도움이 안 된다. 참가한 학생들이 낸 성금은 어디 쓰는지도 모른다"며 "위안부 문제는 정대협 대표였던 윤미향씨가 와서 해결해야 한다. 윤미향씨 국회의원 하면 안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할머니는 2015년 박근혜 정부 한일 위안부 문제 협의 당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당일 할머니가 일찌감치 사무실로 오셔서 저, 연구자, 변호사님들과 함께 TV를 틀어놓고 윤병세 장관 발표를 보고, 끝나자마 할머니와 같이 기자회견 했다"며 "다시 기억을 끄집어 내어 설명을 드렸지만 그런데 아니라고 하셔서 더이상 대화를 이어갈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자는 과거 이 할머니와 첫 만남도 떠올렸다.
그는 "1992년에 이용수 할머니께서 신고전화를 했을 때에 제가 사무실에서 전화를 받았고, 모기소리만한 목소리로 떨면서 “저는 피해자가 아니고, 제 친구가요...”하던 그 때의 그 상황을 바로 어제 일처럼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거의 30여년을 함께 걸어 왔다"고 회상했다.
윤 당선자는 "후배 활동가들에게 ‘무조건 피해자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라’ 그러면 나중에 보람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한다"며 "제게 대응을 하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대응을 해야 할 상대가 피해자이시기 때문에 이렇게 소극적으로 제 생각과 마음을 담아내는 글로 대신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말미에 그는 "우리 이용수 할머니는 그동안 그 누구에게도 이용당하지 않을, 정말로 그 누구보다도 주체적이고 용기있고, 씩씩한 영웅으로, 인권운동가로 활동을 해 오셨다"며 "수많은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시간들, 그 세월의 몫까지 제 삶에 담아 21대 국회에서 ‘죽은 자들의 몫까지 함께 해내는 운동’을 만들어가려 한다. 그 길 밖에 제가 갈 길이 없는 것 같다"고 다짐했다.
이 할머니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인물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구명 운동에 앞장서 왔으나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 등 정의기억연대(옛 정대협) 등 관련 단체와 활동들을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