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터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 코바니가 6일(현지시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일부 점령당하자 터키 총리가 IS를 격퇴하기 위해 시리아에 지상군까지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아흐메트 다부토울루<사진> 터키 신임 총리는 6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IS를 격퇴하기 위해선 미국의 공습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터키는 시리아에 지상군을 투입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부토울루 총리는 “국가 안보가 위협을 받는다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시리아 접경지대에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IS가 터키와 인접한 시리아 국경도시 코바니를 일부 장악하고 주 거주민인 쿠르드족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과 관련, “코바니 주민들을 쿠르드족, 투르크멘족, 또는 아랍인으로 보지 않는다. 그들은 우리의 형제 자매나 다름없다”면서 “코바니 주민을 돕는 일이라면 가능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코바니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시리아에 개입할 수도 있다”고 덧붙여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지상군 투입을 위한 전제로 “다른 이들이 각자의 임무를 다한다”(If others do their own part)는 조건을 달았다.
아울러 다부토울루 총리는 지상군 투입이 단순히 IS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반인도적인 시리아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야만적(brutal) 정책을 지속한다면 IS를 물리치더라도 또다른 급진단체가 들어설 것”이라면서 “아사드의 종파 차별적 정책을 그대로 둔다면 사태가 악화돼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일(IS 성장)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터키의 군사작전은 IS뿐만 아니라 모든 테러 위협의 싹을 미리 제거하고 정권에 의한 반인도적 범죄를 근절할 수 있도록 ‘포괄적’인 방향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다부토울루 총리는 지난 8월 10일 터키의 첫 직선제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전 총리의 복심으로 알려졌다. 같은달 총리로 임명되기 전까지 외무장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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