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부탁에 300톤 판매 지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번에는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지원에 나선다. 강원도 감자 완판을 기록했던 정 부회장이 이번에는 이마트 등 5개 관계사를 총동원해 총 300톤에 달하는 못난이 왕고구마 판로를 지원한다.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는 해남 전체 고구마 생산량의 35% 가량을 차지하지만 소비자들의 외면으로 재고로만 쌓이고 있었다. 농가들은 그간 고구마 말랭이나 스틱, 종자용 등으로 재고를 소진했지만, 지난해 태풍으로 강수량이 늘어 대과 출현율이 높아지면서 추가적 판로 마련이 절실했다.

이에 이마트는 해남에서 과잉생산된 못난이 왕고구마의 판로를 열기로 했다. 이번 해남 농가 돕기 상생 프로젝트에는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TV쇼핑과 신세계푸드 등 4개 관계사도 동참한다.

이마트가 감자에 이어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판로 지원에 나선 것은 정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정 부회장에게 해남 못난이 왕고구마 판매 지원을 부탁한 것.

판로가 열리는 해남 못난이 고구마 물량은 300톤에 달한다. 이마트 213톤, SSG닷컴 7톤, 이마트에브리데이 12톤, 신세계TV쇼핑 65톤과 신세계푸드 3톤 등이다.

특히 이마트와 SSG닷컴, 이마트에브리데이는 23일부터 못난이 왕고구마를 일반 고구마보다 절반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8대 카드로 구매시 40%할인을 적용받는다. 신세계TV쇼핑은 23일과 27일 일반 고구마와 못난이 고구마를 묶어 8㎏ 대용량으로 판매한다. 못난이 고구마를 활용한 새로운 레시피 및 상품도 선보인다. 이마트는 별도 특설매대를 구성하고 디스플레이를 통해 레시피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못난이 왕고구마를 활용해 ‘고구마 연유 브레드’로 상품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갑곤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못난이 대과 고구마를 판매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향후에도 계약재배 농가를 통해 매입한 못난이 고구마를 판매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