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대형마트·백화점 등 마스크 행렬

외식 대신 집밥…온라인 주문도 ‘호황’

식당에서도, 대형마트에서도, 면세점에서도 심지어 백화점에서도 ‘마스크 행렬’이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에도 깨지지 않았던 ‘민낯 응대(서비스)’라는 불문율도 깨졌다. 생존의 도구로, 이격(離隔)의 도구로 자리잡은 마스크는 언택트(untact·비대면) 세상의 단면이다. 코로나19 두려움에 5060 중년층은 부랴부랴 온라인 쇼핑에 입문했다. 그렇게 보이지 않는 적(코로나19) 앞에서 우리의 일상은 빠르게 ‘un(언)’의 시대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민낯’ 불문율 깨지고, 대세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그간 유통업계에서는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금기’로 여겨왔다.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고객을 전염병 환자 취급하는 것 같은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수년 전 메르스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신종 전염병이 돌 때 전 국민이 마스크를 쓰고 다녔지만 매장 직원들은 민낯으로 고객을 응대했다.

하지만 ‘서비스 업종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그간의 불문율은 코로나19 앞에서 휴지가 됐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직원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롯데면세점을 시작으로 지금은 백화점,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등 모든 매장의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고객들 역시 매장에서 쇼핑을 하더라도 가급적 사람들과 덜 마주치는 언택트 서비스를 선호해 관련 서비스도 늘고 있다. 스타벅스의 모바일 주문 결제시스템인 사이렌 오더도 올해(1~2월) 주문량이 25% 급증했다. 롯데호텔과 롯데백화점은 최근 업계 최초로 드라이브 픽(Drive Pick) 서비스를 시작하기도 했다.

▶5060까지 가세한 비대면 쇼핑= 1020 등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자리잡은 언택트 소비가 5060 등 장년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 쇼핑몰 상위 5개 업체의 결제액이 한 달 만에 5300억 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결제 추정액은 올해 1월 1조4400억원에서 2월 1조6300억원으로 13%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도 같은 기간 결제액이 각각 14%와 13% 증가했다.

이와 함께 재택근무 확대와 초·중·고 개학 연기는 홈(Home)밥에 대한 수요를 확대시켰다. 이에 따라 신선식품의 온라인 주문은 물론, 가정간편식(HMR) 수요도 대폭 늘었다. 티몬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2월17일~3월18일) 죽·볶음밥, 만두·돈까스, 라면 등 간편식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137%, 147%, 662% 늘었다.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요리법 등이 들어있는 밀키트(Meal Kit)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0% 급증했다. 신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