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혁 넷마블 의장의 야심작 ‘A3: 스틸얼라이브(이하 A3)’가 출시 1주일 만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개월간 국내 게임 독주 체제를 지켜온 엔씨소프트 ‘리니지(리니지M·리니지2M)’마저 위협하며 왕좌 타이틀까지 넘보고 있다.
20일 애플 앱스토어에 따르면 지난 12일 출시된 ‘A3’는 13~18일 6일 연속 ‘리니지M’과 ‘리니지2M’보다 높은 순위(매출 기준)를 기록했다. 13~17일 5일 연속 2위에 올랐고, 18일 3위를 기록하며 모두 리니지보다 앞섰다.
지난해 11월 리니지2M이 출시한 이후 국내 게임 중 6일 연속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모두 꺾은 것은 이번 ‘A3’가 처음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도 “A3 출시 단기간에 리니지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리니지가 A3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으면서 게임 시장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 의장이 강조해온 게임 장르 융합의 첫 결과물 A3가 이 같은 성과를 내고 있어 업계는 더욱 주목하고 있다. A3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여러 이용자가 경쟁해 최후의 1인이 살아남는 ‘배틀로얄’ 장르를 융합한 게임이다. 방 의장이 ‘강한 넷마블’을 위해 내세운 첫 주자인 셈이다.
A3는 또다른 양대 앱 마켓 구글플레이에서도 매출 순위 5위권에 안착했다.
증권가에선 A3가 약 8억원의 일평균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넷마블의 성공작으로 꼽히는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출시 초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익성 면에서는 A3가 넷마블 자체 지적재산권(IP)에 기반한 게임이어서 과거 성공작들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등은 벌어들인 수익 일부를 엔씨소프트에 IP 로열티로 지출했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 자체 IP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어 분기 영업이익은 800억원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800억원대에서 4분기 500억원대로 떨어졌다.
A3의 성공에 힘입어 전반적인 하락장에서도 넷마블은 선방하고 있다. 지난 19일 넷마블의 주가는 전일 대비 1.11%(1000원) 상승한 9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A3가 출시 초기 순항하고 있어 투자 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신동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