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18억달러…5년연속 증가
지난해 국내설비투자가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한 반면, 국내에서 외국으로 나간 해외직접투자액은 1년 전보다 21% 증가한 618억5000만 달러(78조1600억원 가량)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지지부진한 규제개혁과 각종 규제 등 반기업 정책들이 쏟아지면서 기업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 독일 등 기술선진 강국에서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이 되돌아오는 ‘리쇼어링(re-shoring)’이 늘어나는 추세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2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해외직접투자액은 618억5000만 달러로 1년 전(511억 달러)보다 21%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수출입은행에서 작성되기 시작한 1980년 이후 최대치다.
해외직접투자란 외국 법인의 지분을 취득하거나 외국에 영업소를 설치·운영 또는 확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외직접투자액은 2006년 100억 달러를 넘어선 후 1년 만인 2007년에 200억 달러를 돌파, 6년 후인 2013년 300억 달러도 넘겼다. 2014년 다시 200억 달러대로 내려앉으며 잠시 주춤했지만, 2015년 다시 300억 달러대로 올라서면서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투자액이 147억7000만 달러로 전체의 23.9%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40.5%)과 제조업(29.7%)이 가장 많았다. 금융·보험업은 국내 유동자금 증가로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의 투자수익 목적의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배문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