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A ‘기업애로지원센터’ 접수 잇따라
해외출장 막히고 매출 우려 갈수록 커져
공장 가동률 완전 회복에도 4월 이후 걱정
“세금 감면 등 정부ㆍ정치권 특단 대책을”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의 해외 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실상 막힌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제품개발 지원 등 미래사업과 관련된 진행도 역시 늦춰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자체 운영 중인 ‘코로나19 기업애로지원센터’에 해외 출장 어려움과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매출 손실을 우려하는 내용이 다수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KAMA 관계자는 “해외 현지공장 운영과 신기술 개발, 신모델 마케팅 등을 위해 해외 출장이 시급하나 유럽, 미국, 인도 등 170여 국가의 입국제한 조치로 출장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완성차 업계 일부는 이달 해외 제품개발 지원 등을 위해 해외출장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계획 자체를 취소했다.
8개 부품업체는 현지 기업 활동과 관련해 월 50~100명 정도의 해외 출장이 차질을 빚었다. 유선전화와 화상회의로 대응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은 진행형이다.
완성차 생산을 책임지는 현장에선 철저한 방역체제를 구축하고 있지만,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의견이 빗발쳤다.
공장 가동률은 완성차와 부품업체 간 다른 양상을 보였다. 3월 현재 완성차는 현대·기아 98%, 한국지엠 80~90%, 르노삼성 95%, 쌍용 80% 수준으로 나타났다.
부품업체는 1차 협력업체가 90% 이상 가동 중이며, 2차 협력업체는 60~70% 수준으로 2월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4월 이후다. 코로나19가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으로 확산하고 있어서다. 해외 공장의 가동 중단과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면 생산 차질은 물론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미국과 유럽 등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의한 글로벌 수요절벽뿐만 아니라 위기 이후 대기수요 집중 등 수요폭증에도 선제 대응해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기업의 생존 지원을 위하여 세금 감면과 세금 납부 유예, 전기차 보조금 등 공공기관의 구매력 상반기 집중, 해외 부품업체 포함 부품업체에 대한 긴급운영자금 지원 등 특단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요절벽 시기엔 아예 공장 문을 닫거나 주당 근로시간이 몇 시간도 안 될 수도 있으나, 위기 이후 수요폭증 시기엔 주당 근로시간을 무제한으로 늘릴 필요도 있을 것”이라며 “이런 행위가 불법이 되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대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