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금융시장 휘청

원·달러 환율 하루만에 1200원대로 껑충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식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 증시 폭락 소식에 소폭 하락하며 개장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주식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 증시 폭락 소식에 소폭 하락하며 개장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원화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전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pandemic)’ 공포에 휩싸이면서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90.7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14원 넘게 급등해 1205원까지 상승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을 공식 선언한 뒤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극도로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10~11일 외환당국의 경계감 등으로 일시적인 안정세를 되찾아 전날 1180원대까지 내려갔던 원·달러 환율이 불과 하루 만에 1200원대로 올라선 셈이다.

세계 증시도 크게 휘청였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1464.94포인트(5.86%) 떨어진 2만3553.2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40.85포인트(4.89%) 내린 2741.3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392.20포인트(4.70%) 하락한 7952.05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표출된 결과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장중 5% 넘게 하락해 1810선 아래로 추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급락세를 나타내자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되면 사이드카를 발동한다.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호가 급락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1년10월4일 이후 약 8년5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