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우려 배제 못해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되면서 삼성전자가 오는 다음달 18일로 예정돼 있던 정기 주주총회 연기를 신중하게 검토 중이다. 주주총회에서 발열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할 경우 주총에 큰 혼란이 생기는 데다 감염 위험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26일 삼성전자 주총 업무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잠정적으로 이달 18일으로 예정됐지만 날짜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 때문에 주총 연기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주총 연기 논의가 나오는 것은 이번 주총에 대규모의 주주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주주총회를 외부인 경기 수원컨벤션센터 3층 컨벤션홀에서 열기로 했다. 지난해 액면분할 이후 처음 열린 주주총회에서 1000명이 넘는 주주들이 몰리면서 혼선이 빚어져 올해는 더 넓은 장소를 택한 것이다.

하지만 3월 중순까지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총 방역 관리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만에 하나 참석자 중 발열자가 발생할 경우 사상초유의 주총 중단 사태가 발생할 위험도 있다. 올해부터 전자투표제가 시행된다 하더라도 삼성전자 주총에 모이는 인원은 최소 수백명으로 예상된다.

만약 주총이 연기가 된다면 3월 말에 열릴 예정이다. 상법 354조에 따르면 주주 명부가 확정되는 명부 폐쇄 시기는 주주총회 3개월 이내다. 대부분의 기업이 12월에 결산을 하기 때문에 3월 중으로 주총을 열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러나 주주총회 연기설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 정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