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라이어·해동 등 간편조리 인기
업계, 냉동 제품 앞다퉈 온라인 론칭
신세계, 베키아에누보 냉동 케이크
롯데 ‘생생빵상회’ 조리빵 7종 출시
CJ ‘고메 베이크’로 전문점 맛 구현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갓 구운 듯한 빵을 먹을 수 있는 냉동 베이커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집에서도 프리미엄 디저트를 즐기는 ‘홈디족’이 늘고 있는 데다, 최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늘면서 냉동 베이커리 판매도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20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최근 3주간(1.29~2.18) 냉동 생지 판매량은 직전 3주(1.8~28)대비 6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생지는 빵의 반죽 상태를 급속 냉각한 것으로,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 등에서 굽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반조리 제품이다.
같은 기간 완조리 형태의 빵·케이크 제품 판매량도 50%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 등 트렌드 영향으로 디저트류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인데, 여기에 더해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베이커리 전문점이나 카페 등을 찾는 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먹는 냉동 베이커리 판매량이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동만 하면 조리 없이 바로 먹을 수 있는 냉동 케이크도 최근 판매량이 늘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베키아에누보’, ‘밀크앤허니’의 냉동 케이크 일 평균 판매량이 코로나19 유행 전인 지난달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다. 감염병 확산 공포에 케이크 등 디저트도 집에서 온라인을 통해 주문해먹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온라인 베이커리 시장 성장세에 따라 베이커리 매장 브랜드인 밀크앤허니 제품 20여종을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이탈리안 레스토랑 베키아에누보의 인기 메뉴를 냉동 케이크로 선보여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포함해 SSG닷컴, 마켓컬리 등에서 판매 중이다.
코로나19 영향과 별개로도 냉동 베이커리 시장은 지속 성장 중이다. 2018년 171억원에서 지난해 250억원 규모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등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도록 편의성 큰 제품이 많아진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또 베이커리 제품은 대개 유통기한이 짧아 그때그때 구입해 먹는 경우가 많은데, 냉동 베이커리는 비교적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고 필요할 때 조리해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롯데제과가 지난달 선보인 냉동 베이커리 브랜드 ‘생생빵상회’는 출시 한달 만에 3만개 판매 기록을 세웠다. ‘미니크로아상’ 등 발효냉동생지 4종과 ‘갈릭소시지빵’ 등 간식용 조리빵 3종 등 총 7종이다. 냉동생지 제품은 에어프라이어와 광파오븐에서 약 10분간 조리하면 된다. 조리빵 3종은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에서 약 30초~2분 가량 돌려 먹으면 된다.
앞서 CJ제일제당도 냉동 베이커리 시장을 겨냥해 ‘고메 베이크’ 브랜드를 선보였다. 페스츄리 6종과 스콘 2종을 우선 선보였다. 에어프라이어에 최적화된 전용 반죽을 개발해 전문 베이커리 수준의 맛 품질을 구현하고자 했다.
양사 모두 냉동 베이커리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시장 성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은 디저트를 중심으로 냉동 베이커리 시장에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에어프라이어 전용 허니버터브레드·크로크무슈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엔 마카롱 세트와 미니 크로칸슈(플레인·초코)를 내놨다. 1인 가구 확산과 가심비 등 트렌드에 따라 성장하는 냉동 베이커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혜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