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쑥덕쿵’ 3040에 인기
유튜브 210만건 폭발적 반응
지구촌 ‘핑크퐁 상어가족’에 폭
콘텐츠 업계에서 ‘나이 파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트로트에 애니메이션이 등장하고, 유아용 동요가 어른들을 ‘강타’한다.
가수 김연자의 신곡 ‘쑥덕쿵’은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지난14일 기준으로 조회수 210만건을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 못지 않은 화제는 3D 애니메이션으로 뮤직비디오가 제작됐다는 점이다. 초이락콘텐츠팩토리가 지난해 가을 신작으로 내놓은 애니메이션 ‘극장판 헬로카봇:달나라를 구해줘’에서 주요 캐릭터로 등장한 토끼 공주가 김연자 대신 나서 노래하고 춤을 춘다. 이는 당시 영화가 김연자의 노래 ‘아모르파티’에 맞춰 등장 인물들이 춤을 추면서 끝났던 것의 스핀오프인 셈이다. 초이락의 애니메이션과 김연자의 노래는 최신규 감독으로 이어진다. 최 감독은 극장판 헬로카봇의 연출과 영화 내 OST의 작사·작곡을 담당했고, 이어 쑥덕쿵도 작사·작곡했다. 김연자의 정통 트로트 ‘정든 님’도 최 감독이 작사·작곡한 곳이다.
트로트 노래와 만화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이지만, 여기에는 ‘3040’이란 접점이 있다. 30대와 40대는 유아를 양육하는 경우가 많아, 애니메이션을 아이들과 함께 봐야 하는 ‘비자발적 소비층’이기도 한다. 쑥덕쿵 뮤직비디오 시청자 절반도 30~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헬로카봇 영화에서 파생된 뮤직비디오를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보다 보니, 쑥덕쿵 노래에 대한 유아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에는 아이들이 쑥덕쿵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이에 맞춰 춤을 추는 ‘커버 영상’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는 스마트스터디의 ‘핑크퐁 상어가족’ 동요가 해외에서 어른들을 상대로도 인기를 얻은 과정과 유사하다. 상어가족 노래는 유아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해 미국에서 MLB 야구팀(워싱턴 내셔널스)의 응원가가 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이 노래가 확산되는 과정에서도 유아부터 유명 가수인 셀린 디온, 미국의 유명 사회자 엘렌 드 제네러스까지 다양한 형태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는 커버 영상이 나왔다. 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