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보금자리 등 1500가구 대상
분양가 산정 감정평가 방식 고수
성남 판교 신도시의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들이 분양전환가 산정을 놓고 LH와 입주민간 극한 대립을 빚은 가운데 보금자리주택지구 등 서울 강남권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들이 줄줄이 조기분양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은다.
10년 임대는 입주자가 10년 간은 임대로 살다가 이후 분양받을 수 있는 형태의 공공임대로, 입주 후 5년이 지나면 공급자(LH 등)와 주민간 협의를 통해 조기 분양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그동안 10년 공공임대 조기 분양전환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거부해 왔으나 분양가 산정 논란이 거세지면서 조기 전환에 응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대신 분양전환가격 산정은 기존 감정평가 방식을 그대로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1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강남구 등에 따르면 강남3구에 10년 공공임대로 공급된 아파트 및 도시형 생활주택 1488가구가 조기 분양전환을 준비 중이다.
주민들이 직접 뽑은 감정평가법인들이 분양전환가격을 평가하기 때문에 시세보다 현저히 저렴한 가격에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판교의 경우도 분양전환가격이 대부분 시세보다 20% 이상 낮게 산정됐다.
강남구에서는 세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에 공급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인 강남7단지 680가구와 강남5단지 419가구, 도시형생활주택인 강남8단지 96가구와 함께 삼성동의 도시형생활주택 47가구 등 1242가구가 조기 분양전환된다.
강남5단지의 경우 입주가 2015년 6∼8월이어서 올해 9월에 입주 5년을 넘기지만 강남구는 하반기에 5단지의 조기 분양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나머지 주택도 입주한 지 10년이 되려면 3∼4년 더 있어야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 분양전환이 진행된다.
서초구에서도 서초 보금자리지구에 공급된 서초4단지 202가구가 조기 분양전환이 추진된다. 송파구에서도 도시형생활주택 44가구가 조기 분양전환이 추진된다.
현재 세곡동 보금자리지구 85㎡ 아파트의 호가는 1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주민들이 감정평가법인을 선택하므로 분양가는 이보다 크게 낮을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10년 임대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바람직한 해결책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