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26일 국회 본회의 일정 하루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정기국회 일정을 직권으로 결정한 정의화 국회의장을 향해 “직권상정용 국회의장”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영록 수석원내부대표와 25일 정의화 국회의장과 의장실에서 만난 자리에서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나 수석 회동 을 진행하려고 하면 왜 여당에서는 오지 않냐”며 “여야 회동에는 오지 않다가 단독으로 의장을 찾아가는 그런 여당지도부가 어디 있냐”며 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도대체 여당은 의장을 어떻게 생각하길래 본인들 필요할 때만 직권상정해달라 하는지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용 국회의장’입니까”하고 강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앞서 국회운영위원회 파행으로 여야 간 정기국회 일정이 합의되지 않자 정 의장이 국회법에 따라 직권으로 의사일정을 정한 것에 대해 박 원내대표가 작심하고 불만을 제기한 셈이다. 또 24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정 의장을 찾아 본회의 계류법안 91개를 통과시켜야 한다고 본회의 소집을 ‘압박’한 것에 대한 야당의 경계이기도 했다.
정 의장은 이에 대해 “집을 설계하는 것처럼 정기국회도 틀을 잡아 놔야 하니 국정감사나, 예산안 처리 등 두 개의 중요한 축을 생각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어려운 당 상황을 감안해 미루고 미루다보니 본회의 일정을 그렇게(26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측 이석현 부의장도 앞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우리 당 대표가 세월호 유족과 만났고 주말 깊이 있는 여야 대화 예상돼 예정대로 분위기를 소집하면 나쁜 선례 되고, 분위기를 깰 수 있어 정 의장한테 26일 본회의를 연기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정태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