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개구, 줄줄이 상승폭 축소
감정원 “매수심리 위축·관망세 확대 ”
노원·강북·동대문구만 전주 상승폭 유지
서울 전세값, 2015년11월 이후 최대 상승
부족한 입주물량에 교육·청약대기 수요 겹쳐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12·16 부동산대책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정부의 대출 규제에서 해당 사항이 없는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몰리면서도 학군·직주근접성이 양호한 강북 일부 지역만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전셋값은 기존 학군수요에 더해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돌아선 데 따라 상승폭이 더 가팔라졌다.
26일 한국감정원의 12월 넷째 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23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올라 전주(0.20%)보다 상승폭이 꺾였다. 정부가 지난 16일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에 따라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서울 25개구 중 21개구가 상승폭을 줄였다고 감정원은 설명했다.
강남4구에 해당하는 서초구(0.33%→0.06%), 강남구(0.36%→0.11%), 송파구(0.33%→0.15%), 강동구(0.31%→0.07%) 등에서는 일제히 상승폭이 축소됐다.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강남 일부 단지에서는 12·16대책 이후 연말 잔금조건 등이 걸린 급매물이 나왔다. 고가아파트에 대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관망세도 확대되고 있다. 양천구(0.61%→0.23%)에서는 고가아파트가 밀집한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매수문의가 줄어들고 집값 상승폭도 축소됐다.
강북 인기지역인 동시에 고가아파트가 몰린 마포구(0.19%→0.11%), 용산구(0.18%→0.09%), 성동구(0.09%→0.07%), 광진구(0.09%→0.08%) 등에서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12·16 대책에서 대출 규제 해당 사항이 없는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몰리면서도 학군·직주근접성이 좋은 노원구(0.08%), 강북구(0.08%), 동대문구(0.06%)만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경기지역 아파트값은 0.18% 올라 전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원 영통구(0.73%→0.67%)는 신분당선 인근 역세권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다. 인천(0.08%→0.05%)에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전셋값은 2015년 11월 23일 조사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번 주 0.23% 올라 전주 상승폭(0.18%)을 넘어섰다. 서울에서 올해 4분기 입주물량은 약 1만200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1000만가구)보다 9000가구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방학이사철과 교육제도 개편에 따른 학군수요, 청약대기 수요는 늘고 있다. 12·16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지면서 기존 매매수요가 전세수요로 돌아서는 상황이다.
강남구(0.51%→0.52%)는 매물 품귀현상과 학군수요 증가가 맞물리고 있다. 이에 따라 대치·도곡·역삼동 뿐만 아니라 자곡동 등 외곽지역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송파(0.30%→0.35%), 서초(0.27%→0.32%), 강동구(0.16%→0.20%)에서도 방학이사철과 청약대기 수요의 영향으로 전세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 양천구(0.43%→0.56%)는 주요 학군지역인 목동신시가지와 인근 신축 위주로, 강서구(0.13%→0.53%)는 마곡지구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0.12%→0.19%)는 거주 선호도가 높은 신축과 공덕동 및 역세권 대단지 매물 부족으로, 서대문구(0.07%→0.16%)는 남가좌동 신축 대단지에 수요가 몰리며 전세가격이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