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새 5.6%→4.3%
경기부진에 수요둔화
지방銀 연체율 높아져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양극화 현상’이 상가와 오피스 투자부문에서도 뚜렷하다. 수도권 상업용 부동산은 비교적 낮은 공실률과 양호한 투자수익률 흐름을 보이는 반면, 지방은 상대적으로 높은 공실률에 저조한 투자수익률을 나타냈다. 최근 5년 새 이 같은 추세는 더욱 심해지는 모습이다.
26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가 인용한 한국감정원의 ‘지역별 상업용부동산 공실률과 투자수익률’을 보면 수도권 상가의 투자수익률은 2014년 6.1%에서 2019년 7.2%로 올랐다. 같은 기간 지방광역시는 6.4%에서 5.6%로 떨어졌다. 2014년 수도권에 비해 높았던 지방 수익률이 역전 당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여타 지방은 5.6%에서 4.3%로 떨어져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공실률도 마찬가지다. 2014년 2.6%포인트였던 수도권(8.7%)과 지방광역시(11.3%)의 상가 공실률 격차는 2019년 3.7%포인트로 늘었다. 2019년 광역시를 제외한 여타 지방 공실률은 수도권보다 5%포인트나 높았다.
오피스는 차이가 더 크다. 수도권 투자수익률은 2014년 5.4%에서 2019년 8%로 상승한 반면,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여타 지방의 투자수익률은 4.5%에서 3.7%로 하락했다. 공실률에서도 수도권은 같은 기간 12.4%에서 9.5%로 떨어진 반면, 여타 지방은 14.6%에서 20.3%로 늘었다. 2019년 기준 수익률은 수도권이 4.3%포인트 높고, 공실률은 10.8%포인트 낮다.
지방 상업용 부동산 경기악화 흐름은 지역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8년 6월 0.25%이던 상업용부동산 담보대출 지방은행 연체율은 2019년 6월 0.35%로 늘었다. 같은 기간 시중은행은 0.02%포인트(0.12%→0.14%)만 높아졌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연체율 차이는 0.13%포인트에서 0.21%포인트로 벌어졌다.
내년에도 이런 부동산 양극화 현상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2·16 대책으로 불리는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도 수도권 부동산은 오름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전날 발표한 ‘2020년 주택시장 전망’에서 수도권 지역 집값이 0.8%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방은 0.9% 하락할 것이라고 봤다. 상가용 부동산도 비슷한 기류를 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전국 경제가 아닌 서울에만 정책을 집중했다”며 “여신 건전성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규제를) 풀어 일단 지방경제를 살리는 게 급선무”라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