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센터점·두타점 매출 단순 합계만 총 1.5조
‘규모의 경제’ 완성하며 매출·수익성 개선 기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강남-강북을 잇는 면세 벨트를 확보함에 따라, 2조원 대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9일 관세청에 따르면, 보세판매장(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최근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를 발급하기로 의결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로써 내년 매출이 최소 1조5000억원에서 최대 2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올해에만 7000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고, 기존의 두타면세점이 지난해까지 80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면세점 진출 2년여만에 규모의 경제에 다가서는 것이다.
면세 업계 특성상, 매출 1조5000억~2조원은 면세점이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기준으로, 바잉파워(Buying Power)를 통해 매출은 물론, 수익성까지 개선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수익성 개선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사업은 몸집을 키워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구매 협상력을 늘려야 수익성이 개선된다”며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두타면세점 자리에 신규 면세점을 오픈하면 매출이 1조5000억원 이상 확대돼 매입단가를 낮추고 교섭력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그간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면세점을 운영했지만, 강남이라는 입지와 단일점포의 한계 등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올해 3분기에도 여전히 171억원의 영업 손식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두타면세점이 내년 1분기께 개장하면 강북과 강남을 잇는 면세 벨트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특허권 취득을 전제로 두산 면세점의 부동산과 유형자산 일부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에 따라 시내 면세점을 새로 낼 수 있게 되면서 강북에도 거점 영업장을 마런할 수 있게 됐다. 두타면세점이 소재한 동대문 지역은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 ‘K패션 성지’로 불리며 왕홍들이 자주 찾는 패션 명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