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박…전국 7곳 2차선정
선정 지역에서 2년간 특정 산업의 규제를 풀어 신사업 모델 실증을 하는 규제자유특구가 차부터 선박까지 다양한 무인화 실험터로 자리잡게 됐다.
규제자유특구위원회(위원장 이낙연)는 지난 12일 지자체 7곳을 2차 규제자유특구로 정했다. 광주는 무인 저속차, 대전은 체외진단 의료기기 개발 등 바이오메디컬, 울산은 수소 모빌리티, 전북은 친환경 자동차 규제자유특구로 선정됐다. 경남은 무인선박, 제주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인정을 받았다. 전남은 차세대 전력 송배전 기술을 갈고 닦아 에너지 신산업 경쟁력을 기를 예정이다.
1차에 이어 2차 지정에서도 무인화, 스마트화 기반의 미래산업에 방점이 찍혔다. 광주는 무인저속 특장차로 도로변 생활폐기물을 수거하거나 노면 청소를 하는 방안을 실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법에 도입되지 않은 무인차량의 도로주행 실증이 허용된다.
경남은 무인선박을 관제센터에서 원격 조정하거나 자율운항하는 실증에 나선다. 무인선박은 자율주행보다 상용화가 더 빠를 것으로 기대되는 산업으로, 현재 IMO(국제해사기구)에서 국제 공통의 메뉴얼을 만드는 작업이 진행중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자율주행 차량과 선박, 비행기(플라잉카) 중 가장 먼저 현실화될 것이 플라잉카이고 다음이 선박”이라며 “파도의 움직임에 대한 데이터 축적이 어렵다는 난관이 있지만 북유럽 3국 등 선박 운항에 자부심이 있는 곳에서 특히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무인선박은 한국에서 박차를 가하고 있는 ‘수소경제’와 시너지효과를 낼 가능성도 엿보인다. 물과 접해도 안전하고, 오래 지속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가 무인선박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1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세종시도 자율주행 실증에 나서고 있다. 특구 신청 당시 유치 목표였던 12개 기업 중 8곳이 이미 세종시로 이주, 대중교통만 운행이 가능한 BRT 도로에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세종의 자율주행 실험을 위해 주어진 특례는 7개에 이른다. 세종시는 “내년 하반기에는 BRT 도로 전 구간에서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특구위원회에서는 특구간 협업으로 시너지를 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