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한국 상장주식을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는 2조원대에서 9000억원대로 절반 넘게 줄었다. 상장채권에 대해서는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조원 넘게 순투자했다. 지난 8월 미중 무역분쟁 격화로 국내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19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915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7400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700억원 순매도했다. 8월 순매도(2조3430억원) 규모와 비교하면 1조4280억원(60.9%) 감소했다. 외국인은 지난 6월과 7월에 순매수한 뒤 8월에 순매도로 전환한 바 있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를 지역별로 보면 중동(3000억원), 미국(2000억원) 투자자는 순매수했고 유럽(-1조원), 아시아(-8000억원) 투자자는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캐나다(2000억원), 미국(2000억), 호주(2000억원) 등이 순매수했으며, 영국(-1조1000억원), 싱가포르(-1조1000억원), 룩셈부르크(-3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지난달말 외국인의 주식 보유잔고는 555조8460억원으로 전월말(526조4710억원) 대비 29조3750억원(5.28%) 늘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3%에서 33.6%로 0.3%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외국인이 가지고 있는 주식에 대한 평가금액이 늘어 보유잔고와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역별 보유규모는 미국이 240조9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3.3%)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57조5000억원(28.3%), 아시아 68조1000억원(12.3%), 중동 18조3000억원(3.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 8조1010억원을 순매수했다. 만기상환 6조 6850억원의 영향으로 순투자 금액은 1조41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에 이은 2개월 연속 순투자다. 유럽(1조4000억원), 중동(1000억원), 미주(20억원) 투자자가 순투자했고, 아시아(-2000억원) 투자자가 순회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