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한앤컴퍼니가 역대 최대 규모인 3조8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한앤컴퍼니는 3조2000억원 규모의 플래그십 주력 펀드와 6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펀드로 구성된 한앤컴퍼니 3호 사모투자펀드 조성을 마무리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에만 투자하는 펀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앤컴퍼니는 이번 3호 펀드 조성으로 총 운용자산(AUM)이 8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1년 등록한 8700억원 규모의 1호 펀드에서 9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사모투자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다.

한앤컴퍼니는 “투자 실적과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투자가 마무리된 1호 펀드는 이미 투자자들이 원금 이상을 회수했고 투자금보다 3배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2010년 설립된 한앤컴퍼니는 22건의 경영권 인수 투자를 집행한 가운데 손실을 본 경우는 1건도 없었다. 기업 인수 후 단기간에 기업가치를 올려 되팔기보다 유사 업종의 기업을 추가로 인수, 시너지를 내는 방식으로 관련 산업을 키우는데 주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차량의 열에너지 관련 시스템을 생산하는 세계 2위 업체 한온시스템을 인수한데 이어 올 초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 사업부문을 인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

1호 펀드 때부터 시멘트 산업에 꾸준히 투자해 국내 1위 시멘트 회사인 쌍용양회를 만들기도 했다. 국내 PE 업계가 이미 투자한 회사를 통해 다른 기업을 추가로 인수합병하는 볼트온 전략을 국내 업계에 최초로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