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리픽싱 공시 642건
지난해 1월~8월초 480건보다 162건 증가
액면가 한도 리픽싱 발행기업↑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코스닥 시장 증시 급락세에 전환사채(CB) 전환가액 하향 속도도 최고조인 것으로 평가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코스닥시장 CB 전환가액 하향조정(리픽싱) 공시는 642건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공시건수(480건)보다 162건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기준으로 해당 공시가 1042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CB 리픽싱 공시는 이 수준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픽싱 공시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과 일본의 무역 분쟁으로 인해 최근 코스닥 지수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코스닥 지수는 4년7개월여만의 최저치인 550선 초반까지 떨어졌다. 최근 1~2년 사이에 메자닌(CB나 BW) 발행량을 급증시킨 기업들의 주가 역시 고꾸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달 들어 코스닥 기업 27곳이 전환가액을 하향 조정하겠다고 공시했다. 전날 GMR머티리얼즈는 90억원(최초 전환가액 852원)의 CB 발행과 관련된 전환가액을 최저 한도인 액면가 500원까지 하향했다고 밝혔다. 중앙오션은 지난해 6월 발행한 100억원 규모 CB의 조정가액은 2053원으로 정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최초 전환가액을 5287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CB 리픽싱 한도를 액면가 수준까지 허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아이에이, 케이알피앤이, 아이엠텍, 옵토팩, 코너스톤네트웍스, 샘코 등 올해 6월 이후 액면가 수준의 최저한도 설정 코스닥 기업은 6곳이다.
리픽싱은 증시에 ‘물량 부담’으로 작용한다. 전환가액을 기존보다 낮출수록 전환되는 주식 수는 증가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상환능력에 의문이 생길 경우 보통주 전환으로 인해 주가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