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직후 강남의 한 카페 안, 모자를 푹 눌러 쓴 여성 한 명을 만났다. 주인공은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인 26살 김미정씨. 김씨가 모자를 벗자 얼굴에 빽빽이 솟아 난 편평사마귀가 눈에 들어왔다.
김씨에게 편평사마귀가 처음 나타난 것은 지난해 여름, 평소 피부가 좋다는 소리를 자주 듣던 김씨의 얼굴에 어느 순간 작은 트러블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던 트러블은 점차 수가 늘어나고 크기가 커지며 얼굴을 뒤덮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됐다.
걱정스런 마음에 병원을 찾은 김씨는 검사 결과 트러블의 정체가 편평사마귀임을 알게 됐다. “처음에는 편평사마귀란 자체를 몰랐어요. 그러다가 병원에 갔는데 바이러스 때문에 나타난 사마귀 질환이라고 하더라구요” 김씨는 말했다.
편평사마귀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편평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원인으로 알려진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20, 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주로 나타난다. 한참 외모에 민감한 시기인 만큼 환자들은 편평사마귀 때문에 걱정이 크다.
특히 증상이 악화되면 대인관계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어렵다. 심한 경우 편평사마귀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 뿐 아니라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과 같은 정신질환을 겪기도 한다.
문제는 바이러스 질환의 특성상 마땅한 치료법이 없고 증상을 일시적으로 제거해도 피부 병변에 바이러스가 남아있다면 시간이 지나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를 모르고 여드름처럼 짜거나 뜯어내다가 얼굴에 흉터가 남거나 2차 감염으로 연결될 수 있다.
한방으로 치료하는 편평사마귀, 그 원리는?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몸 상태가 약해진 상태에서 외부의 바이러스가 침투해 편평사마귀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치료 또한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게 다시 인체가 가진 면역력을 회복하고 내부의 기관들이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데 핵심을 둔다.
보명한의원 조석용 원장은 “현대인들은 무리한 업무,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음주 등 다양한 원인으로 몸의 면역력과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사마귀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다. 따라서 편평사마귀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면역력과 기능을 회복하고 올바른 습관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자의 몸 상태와 생활방식을 살펴 편평사마귀 발생 원인을 찾아내 개선하지 않고 단지 증상 제거에만 집중하면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될 수 있다고 조 원장은 말한다.
보명한의원에서는 편평사마귀 치료를 위해 환자 개개인에 맞춘 탕약을 처방한다. 또한 자체적으로 개발한 한방외용제를 사용하며 치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침이나 뜸과 같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조석용 원장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편평사마귀를 벗어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료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