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평균 1만4000명 가입한 셈 ‘26주적금’ ‘모임통장’ 인기 한몫 수신 3310%·여신 3023% 증가 지배주주 변경후 추가 유상증자
출범 2주년을 앞둔 한국카카오은행(이하 카카오뱅크)이 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같지만 다른 은행’이란 슬로건을 내세우며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꼭 715일만이다.
카카오뱅크는 12일 전날 오후 10시 25분께 누적 계좌개설 고객이 1000만명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초기 무서운 속도로 고객을 끌어 들였다. 은행 서비스를 시작한 2017년 7월 27일 하루에만 24만명이 가입했고, 이틀날엔 33만5000여명이 새로 계좌를 열었다. 이는 하루에 신규 가입한 고객수로는 최대기록이다.
이런 속도로 서비스 시작 5개월 만인 2018년 1월 고객 500만명을 달성했다. 하루 평균 1만4000명씩 카카오뱅크에 새로 가입한 셈이다.
5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신규 고객이 줄어드는 정체기를 거치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에는 새로 가입한 고객수가 하루 3415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작년 하반기에 새로운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며 돌파구를 찾았다. ‘26주 적금’(6월 말), ‘모임통장’(12월)이 대표적이다.
특히 카카오톡과 연계해 크고 작은 모임의 회비 관리를 돕는 모임통장은 히트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말 80만명 수준이었던 모임통장 이용 고객수는 6개월 만에 285만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주춤했던 카카오뱅크의 신규고객 유입 규모도 올해 들어서 일평균 1만3000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감성적이고 특색있는 신규 서비스는 젊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40%는 20~30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건정성, 리스크 관리 등 내실에 만전을 기하면서 경쟁력 있는 여·수신 조건과 서비스 등 고객 혜택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1000만명으로 불어나면서 영업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카카오뱅크의 수신·여신(6월 말 기준)은 각각 17조57000억원, 11조3300억원으로 2017년 7월 말 실적과 견주면 무려 3310%, 3023%씩 늘어났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익 65억6600만원으로 처음 흑자를 기록했다. 아직 공개되기 전인 2분기 실적도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업계에선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하반기 주요 과제는 카카오가 대주주로 올라서는 일이다.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만 통과하면 카카오는 유상증자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에는 기업공개(IPO)를 거쳐 상장까지 계획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