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인 직장인 1605명 설문…'정작 필요한 제도 없어' 49.8%

- 응답자 70% “연봉 낮아도 복지가 좋은 곳으로 이직하고 싶다”

직장인들
[헤럴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기업들이 앞다퉈 사내 복지제도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이를 받아들이는 직원들의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2일 직장인 1605명을 대상으로 '복지제도 현황과 만족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현재 재직중인 회사의 복지제도에 대한 점수는 평균 36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100점 만점에서 '10점'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점'(15.4%), '0점'(13.2%), '20점'(12.1%), '30점'(10.9%) 등의 순이었다.

기업형태별로는 대기업이 평균 52점, 중견기업이 44점, 중소기업이 31점으로 회사 규모에 따른 만족도 편차가 컸다.

5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준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정작 필요한 제도는 없어서'(49.8%·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복지제도의 종류가 적어서'(47.4%), '대부분 나에게 해당되지 않아서'(31.7%), '눈치가 보여 실제 사용이 어려워서'(20.2%) 등의 응답이 있었다.

실제로 복지제도를 사용하는 비율 역시 평균 39.6%로 낮은 편이었다.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복지제도는 '정기 상여금'(51.2%·복수응답)이 1위로 선정됐다. 이어 '휴가비 지원'(45.2%), '자기계발비 지원'(34.3%), '식사제공'(33.3%), '유연근무제'(32%), '자녀 학자금 지원'(28.2%) 등의 순이었다.

직장에서 제공되고 있는 복지제도로는 '식사제공'(60.1%·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각종 경조사 지원'(44%), '장기근속자 포상'(29.6%), '자녀 학자금 지원'(23.2%), '정기 상여금'(21.9%), '휴가비 지원'(21.9%) 등이 있었다.

한편,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8.1%는 사내 복지제도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 또는 퇴사를 고민한 적이 있다고 밝혔고, 연봉이 다소 낮더라도 복지가 좋은 곳으로 이직할 의사가 있다는 직장인도 70.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