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서 베이징특파원] 미 애플사의 부품을 만드는 중국내 하청공장들이 여전히 각종 근로ㆍ환경 기준을 위반하며 조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또 다시 중국 하청공장들의 노동조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5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노동자 인권단체인 ‘중국노동감시(China Labor Watch)와 미국의 환경보호단체인 ‘그린 아메리카(Green America)’는 중국 장쑤(江蘇)성 수첸(宿遷)시 소재 애플 하청 부품공장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 적발된 문제점을 담은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대만 회사 ‘거청(可成)테크놀로지’가 운영하는 이 공장에는 약 2만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다. 이 공장은 애플 외에도 소니, 모토로라, 휴렛팩커드, 델의 부품도 제조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공장의 비상구는 항상 잠겨있고 산업폐기물은 인근 강으로 투기되고 있었다. 야근은 강제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으며 환기장치도 크게 부족했다.

또한 보고서는 바닥에 흩어져있는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부스러기들이 공기 중의 먼지입자와 섞여 근로자들의 건강을 악화시키거나 화재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노동감시 관계자는 “지난해 초 이 공장을 조사했을 때에도 비슷한 문제가 발각됐다”면서 “애플에 이를 알렸으나 개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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