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가 ‘8캔에 1.5만원’ 시작 CUㆍGS25도 뒤이어 할인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수입 맥주 할인경쟁이 편의점 업계로 확산되고 있다. ‘원데이’ 행사로 진행됐던 맥주 판촉행사가 6월 한달로 확대되는가 하면 할인 횟수도 ‘1인 1회’에서 ‘1인 3회’까지 늘어나는 양상이다. 여름 매출의 효자 상품인 맥주에 대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편의점들이 출혈경쟁을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4캔에 1만원’이라는 수입맥주 가격 공식이 조만간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6월 한 달 동안 매주 토요일 수입 맥주 8캔을 사면 5000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시작했다. 계열사인 SSG페이로 결제하면 SSG머니 5000원을 7월 중순께 돌려준다는 것이다. 즉 ‘4캔에 1만원’하던 맥주를 ‘8캔에 1만5000원’에 살 수 있는 셈이다.
사실 ’8캔에 1만5000원‘ 행사의 원조는 GS25다. 국가대표 대항전이 있을 때 하루 행사로 수입맥주를 8캔에 1만5000원에 판매했다. GS25는 이마트24가 할인 기간을 한 달로 확대하자 할인 날짜를 토요일 만이 아닌 화, 금 등 이틀 간으롤 확대했다. 화요일에는 NH농협카드, 금요일에는 BC카드 결제 고객에게 할인된 가격으로 맥주를 판매한다. 1인당 할인 횟수도 최대 3회까지 허용된다.
뒤늦게 시작한 CU는 맥주 가격 할인과 함께 맥주에 곁들일 수 있는 안주까지 할인에 나섰다. 15일 하루 동안 페이코(PAYCO)로 결제하는 고객에 한해 수입맥주는 8캔에 1만5000원에, 튀김류는 절반 가격에 판매한다.
이에 이마트24는 다시 할인 경쟁에 맞불을 놓았다. 할인 혜택을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15일에 한해 수입맥주 16캔을 한 번에 3만원 꼴로 구매할 수 있는 ‘비어 페스티벌’을 진행하기로 했다. 16캔을 SSG페이로 4만원을 결제하면 1만원을 다음 달 중순에 SSG머니로 돌려주는 식이다.
이와 함께 수입 맥주와 어울리는 안주 4품목을 최대 5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반반닭강정과 안주야 직화불막창 등은 50% 할인하고, 상상 육포스테이크와 상상 육포비프앤치즈 등은 ‘1+1’으로 판매한다. 그밖에 안주 34개 품목은 결제 수단에 따라 BC카드 20%, BC페이북 50% 등의 할인 혜택을 준다.
이처럼 주요 편의점들이 ‘8캔에 1만5000원’ 꼴로 맥주를 할인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행사에 동참하지 않은 세븐일레븐, 미니스탑 등 편의점주들은 좌불안석이 됐다. 여름철 주요 매출원인 맥주 고객들을 경쟁사인 옆 가게에 뺏기게 생겼기 때문이다. 이에 ‘행복한 편의점 만들기 연구소’ 등 편의점 점주들의 커뮤니티에는 이들 점주를 중심으로 ‘할인 이벤트를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조만간 ‘4캔에 1만원’이란 공식이 깨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맥주가 여름철 편의점의 주요 매출원인데, 경쟁사가 할인 행사를 시작하면 점주들의 요구가 빗발쳐 우리도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특정 결제수단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주고 있지만, 경쟁이 격화되면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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