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 체육관에서 11시10분부터 진행 - 물리적충돌 우려 여전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노조의 반발로 끝내 지연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을 다루는 1차 임시주총이 결국 무산됐고, 급히 장소까지 바꿔 다시 시도하고 있다.
물적분할 저지에 나선 금속노조측이 공권력 투입 시 울산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고, 여기에 현대자동차마저 동참한다고 밝히면서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1일 울산 한마음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법인분할(물적분할) 주주총회의 장소를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급히 변경했다.
현대중공업의 주주 감사인 변호사, 주총 준비요원, 질서 유지요원, 주주 등 500여 명은 이날 오전 7시 45분께 한마음회관에서 100여m 이상 떨어진 진입로 입구까지 도착해 10시로 예정된 주총장에 들어가려다 주총장 안팎을 점거한 노조에 막혀 끝내 진입에 실패했다.
현대중공업 노조원들 2000여명은 주총장인 한마음회관 내부와 회관 앞 광장에 오토바이 1000여대로 주총장 진입로와 입구를 모두 막고 주주들의 입장을 봉쇄했다.
이에 현대중공업 측은 무리한 진입시 인명 피해 등을 우려해 주총 장소를 울산대 체육관으로 변경했다.
주총은 열리기만 한다면 안건 처리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의 주주 구성은 현대중공업지주가30.95%, 아산사회복지재단이 2.38%, 아산나눔재단이 0.61%, KCC 6.6%, 국민연금이 9.35%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자전문위)는 현대중공업 임시주총 안건인 ‘분할계획서 승인’과 ‘이사 선임’에 찬성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날 안건이 통과되면 회사는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으로 나뉘게 된다. 존속법인인 한국조선해양은 산하에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현대삼호중공업ㆍ현대미포조선 등 4개 조선소를 거느린다.
노조는 회사가 법인분할되면 자산은 중간지주회사에, 부채는 신설 현대중공업에 몰리게 돼 구조조정과 근로관계 악화, 지역 경제 침체 우려가 있다며 주총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법인분할이 필요하다며 고용안정과 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고 노조에 대화를 촉구해왔다.
금속노조는 노사 대치 현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공권력 투입 시 울산지역 사업장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현대자동차 노조마저 이날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주주총회 점거농성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혀 사태가 악화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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