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나EV, 하반기 중국 시장 출시 전망 - 中 코나EV만 중국산 배터리 장착…中 과도한 자국 산업 보호 정책 영향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코나 일렉트릭(EV)을 통해 올 하반기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30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코나EV는 최근 중국에서 성능 및 내구성 등에 대한 인증 작업을 착수 중이다.
중국 공업화신식부(공신부) 신차 공시 목록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 중국 시장에 본격 출시될 전망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중국에서 출시되는 코나가 기존 코나EV와 달리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한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전기차가 중국산 배터리를 다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 처음으로 내놓은 전기차 ‘뉴 위에동 일렉트릭’ 역시 중국 배터리를 장착했다.
한국을 포함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코나EV에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을 상기한다면 이례적인 일이다.
코나EV에는 중국에 출시된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등에도 탑재돼 있는 중국 닝더스다이(CATL)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중국에 출시하는 전기차에 한해 CATL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의 이같은 결정은 중국 정부의 과도한 자국 산업 보호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6년부터 자국 업체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만 차량 구입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차별 정책을 내놨다. 중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더라도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경우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현대차는 물론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장착한 중국 둥펑르노자동차와 충칭징칸자동차의 전기차 5종도 올해 초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 차량에 선정되지 못했다. 중국 내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중국 배터리를 차용해야 하는 셈이다.
일단 중국 정부는 순차적으로 보조금 규모를 축소해 2021년엔 보조금 제도를 전면 폐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업체들도 보조금을 받지 못하면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대ㆍ기아차 등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중국 정부가 보조금 외에 다른 자국 산업 보호 정책을 꺼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한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2020년에 전기차 보조금 제도를 폐지한다고 하지만 국내 업체로서는 중국 정부가 손바닥 뒤집듯 말만 바꾸면 중국 시장 재진입이 막힐 수 있다는 불안감이 상당하다”면서 “이미 중국이 자국 배터리 산업을 보호해 키우기로 마음먹은 만큼 보조금 정책이 일몰되더라도 다른 보조 장치를 들고 나와 똑같은 효과를 보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출시한 위에동EV에 이어 올해 코나EV 및 중국 전략형 모델 라페스타 EV 모델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중국 당국은 올해부터 현지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체 생산량의 10%를 친환경차로 채우도록 신에너지차량(NEV) 크레디트 요구 비중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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