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윤곽 인수전 뛰어들 채비 성사땐 ‘항공기 150대’ 항공사
‘저비용항공사(LCC) 1위’ 제주항공을 거느린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그간 후보로 거론됐던 대기업들이 불참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매각 주관사 선정이 이뤄지면 진행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삼성증권을 인수합병(M&A) 주관사로 선정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산업은행 등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입찰 등 본격적인 매각 과정을 시작하는 7월엔 뚜렷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회사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M&A 관련 주관사 선정을 위한 계약조차 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 의사를 밝힌 정도로 보는 게 맞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실사가 끝나지 않아 아직 확정되거나 계획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으면 계열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을 포함해 항공기 150대를 보유한 초대형 항공그룹으로 서게 된다. 현재 보유한 중ㆍ단거리 노선에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확보하면 성장성은 무궁무진해진다.
넘어야할 산은 역시 자금이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려면 2조원에 이르는 매각가를 조달해야 한다. 7조원을 웃도는 부채도 부담이다. 매력적인 사업성에도 인수후보군이 손사래를 친 이유다. 금융업계가 분석한 AK홀딩스의 자산 규모는 작년 12월 기준 2조9448억원, 유동자산은 1조2185억원 수준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300억원에서 5100억원으로 추정된다. 결국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선 AK홀딩스의 유동성 자산 대부분을 전부 투입해야 한다.
재무적 투자자(FI)의 도움은 필수적이다. 부족한 자기 자본을 컨소시엄으로 극복해 레버리지로 활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조직체계 개편과 거래구조 설정을 어떻게 하느냐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경그룹의 인수전 참여 의사가 다른 후보군을 자극할지도 관심사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을 보유한 금호산업은 한영회계법인을 통해 내달까지 실사를 마칠 예정이다. 매각 주관사로 선정된 크레딧스위스증권(CS증권)은 오는 7월 투자설명서를 배포한다. 업계가 예상하는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기는 이르면 10월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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