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배우 이성경은 ‘걸캅스’를 통해 스크린 첫 주연 데뷔를 했다. ‘걸캅스’는 이성경에게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을 안긴 것은 물론, 데뷔 6년 차에 겪은 성장통을 해결하게 해 준 고마운 작품이었다. 9일 개봉한 영화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작품이다. 이성경은 극 중 이제 막 사회에 나선 초보 경찰 지혜 역을 맡아 경험은 부족하지만 열정과 진정성만큼은 넘치는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과 꼭 닮은 당찬 성격은 물론, 실제 본인의 긴 고민을 해결하는 데 함께 해 준 ‘걸캅스’의 지혜는 이성경에게 그 어떤 캐릭터보다 소중했다. ▲ ‘걸캅스’에 출연을 결심한 계기는?“영화 특유의 유쾌함이 좋았고, 특히 유머 코드가 나와 잘 맞았다. 깊어질만 하면 웃기고, 심각할만 하면 틀어버린다. 그게 우리 영화의 매력인 것 같다. 편하게 오셨다가 웃을 만한 요소들이 있어서 좋았다.”▲ 당찬 지혜 캐릭터. 실제 성격과도 비슷해 접근이 쉬웠을 것 같다 “감독님이 연기를 그냥 막 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자유롭게 하라고 하셨는데 그게 쉬운 건 아니다. 특히 그때가 고민이 있던 시기였다. 연기에 대한 고민들이 있았고, 보는 사람들에게 감정이 전달이 돼야 하는데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되더라. 하지만 감독님이 정확하게 방향을 제시해주시고 라미란 선배가 조언을 해주셔서 도움이 됐다.”▲ 구체적으로 어떤 고민들이 있었나? “지난해 영화 ‘레슬러’ 출연 이후 드라마를 한 작품 하고 바로 ‘걸캅스’를 시작했다. 드라마와 ‘걸캅스’ 사이에 고민들이 생겼다. 찍은 드라마에 대한 아쉬움도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단순하게 접근하기 에는 이제 너무 많은 게 보이게 됐다. 그러다 보니 내 부족함도 체감이 된 것 같고 무게감도 쌓였다. 한꺼번에 고민들이 섞이다 보니까 정신이 좀 흔들렸나 보다.” ▲ 어떤 과정을 거쳐 고민을 해소하게 됐나?“다행히 촬영 초반에는 몸을 쓰는 일들이 많았다. 액션 연기가 많았는데, 그게 오히려 몸 풀기가 됐다. 라미란 선배님과 가까워지며 도움을 받고, 감독님이 잘 잡아주셔서 금방 적응을 했다. 이번 작품을 하지 않았으면 고민이 길게 갔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빨리 털어버리고 지혜를 만나는 데 더 집중을 하며 해소했다.”
▲ 이번 성장통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쳤나? “한동안은 집에서만 있는 게 편했다. 작품을 하다 보니 혼자만의 시간이 없었는데 그런 게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나만의 감성이 죽은 것 같더라. 오히려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고 공연을 보면서 힐링을 하려고 한다. 밖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려고 하고 있다.” ▲ 첫 액션 연기를 소화한 소감은? “액션 스쿨을 다녔다. 하지만 실제로 라미란 선배가 다 하셨다. 나는 ‘한방’짜리 액션을 많이 주셨다. 다리가 길어서 그런지 발차기를 주로 연습했다. 오히려 주고받는 액션이 힘들었다. 합을 못 맞추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긴장을 했다. 라미란이 한 걸 보고 존경을 표했다.”▲ 현장 분위기가 유독 밝았던 것 같다. 실제로 라미란, 최수영과의 앙상블은 어땠나? “라미란은 이미 너무 믿고 보는 배우다. 단순히 오래 했다고 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이미 검증이 된 분도 고민을 하고 무게를 느끼는 걸 보니 좀 남다르더라. 옆에서 컨트롤 하는 대로 흘러가는 걸 보니 배우게 되더라. 생각의 방향을 스스로 조절하는 게 멋있었다. 최수영은 발랄한 모습이라고 생각했고, 장미도 너무 잘했는데 차분한 면도 있다. 센스가 있고 진심으로 대하는 게 너무 느껴졌다. ‘TV 속 모습도 언니의 센스고 실력이었구나’를 느꼈다.”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장르나 캐릭터를 따지기 보다는 여운이 남는 작품들을 하고 싶다. 어떤 종류의 작품을 하든 여운을 남기고 싶다. 좋은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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