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ㆍ국제기구 수장 등 40명 방중 유럽국가들, 자국 이익 좇아 사분오열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중국이 오는 25일 막을 연 ‘일대일로 정상포럼’을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의 패권주의 야심을 한층 정교화하고 있다.
25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전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총재를 비롯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등이 중국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26일 오전까지 국제기구 수장 및 37개국 정상이 베이징에 모일 예정이다.
2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에서 중국은 미국과 군사, 무역 갈등에서 대외적인 우군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G2로 부상한 중국을 내부적으로 과시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이날 각국 대표들은 정책소통, 무역소통 등 12개 분과 논단을 개시했으며 900여명의 전세계 최고경영자들이 참여한 기업가 대화도 연다.
본격적인 무대는 26일 오전 시진핑 주석이 공식 개막을 선언하면서 열린다. 이후 각국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논단이 이어진다.
27일에는 시진핑 주석이 37개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들을 한자리에 모은 원탁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이 자리가 끝나면 시 주석이 일대일로 정상포럼 성과를 발표하고 일정을 마무리한다.
앞서 시 주석은 연초 유럽 순방을 통해 이탈리아와 일대일로 양해각서를 맺는 등 동남아를 넘어 유럽까지 손을 뻗쳤다. 이번 정상포럼에 헝가리와 이탈리아, 그리스, 오스트리아는 총리들이 참석한다. 반면 주요 유럽국가들은 장관급 인사를 보낼 예정이다.
AFP통신은 독일, 프랑스 등 중국을 경계하는 유럽연합(EU) 주요 국가들과 달리 일부 EU국가들은 경제적 지원 등을 이유로 중국과 손을 잡았다며 EU의 단합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전했다.
앞서 EU 창립 멤버이자 주요 7개국(G7), EU 역내 경제 규모 3위인 이탈리아가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하자 미국과 EU는 중국이 이탈리아를 지렛대 삼아 유럽을 경제적으로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며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2년 전 1회 정상포럼에 이어 이번에도 불참한다. 미국은 중국의 일대일로를 ‘채무 함정 외교’라고 비난해왔다.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 측은 AFP 통신에 “미국은 이번 일대일로 포럼과 관련해 워싱턴에서 관리를 보낼 계획이 없다”면서 “모든 국가가 국제 규범을 준수하면서 경제적 외교 정책을 다지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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