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가격 급락·수요둔화 영향 매출 6조7727억, 1년전보다 32%↓
SK하이닉스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다운턴(하락국면)’에 1분기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같은 추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부터 수요 회복과 가격 반등 가능성이 커지면서 ‘2분기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기사 12·15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에 매출액 6조7727억원, 영업이익 1조3665억원, 순이익 1조10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9조9380억원)보다 31.9% 감소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8조7197억원)보다도 22.3% 줄었다. 이는 2017년 2분기 6조6923억 이후 최저치다.
영업이익은 전분기(4조4301억원)보다 69.2%, 1년 전(4조3673억원)보다 68.7% 각각 줄어들면서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16년 3분기(726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인 매출 6조3500억원, 영업이익 1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더 많았고, 영업이익은 비슷한 수준이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44.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1%에 그치면서 역시 2016년 3분기(17.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평균 50%대에서 급락하며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메모리 제품 수요 둔화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에 따른 것이다.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은 32% 하락했다.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6기가바이트(GB)에서 12기가바이트(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시장도 1년 이상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늘기 시작했고,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채용 비율 확대와 함께 IT 기기에 탑재되는 낸드의 용량 증가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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