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홈쇼핑서 하던 ‘파일럿’ 5G 환경 덕 업계 전반 확산 초반 승기 잡으려 투자 확대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홈쇼핑 업체들이 ‘파일럿’ 프로젝트로 시작했던 V커머스(Video Commerce)가 5세대 이동통신(5G) 확산 등 통신 환경이 향상되면서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V커머스가 새로운 쇼핑 트렌드가 될지 주목된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홈쇼핑업체들에 이어 T커머스(디지털홈쇼핑)와 온라인쇼핑몰, 백화점 등도 V커머스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V커머스란 영상을 활용한 모든 상거래를 뜻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한 커머스 생방송이란 뜻으로 주로 쓰인다. 당초 TV 시청률 하락, 2030 고객의 이탈 등의 어려움을 겪었던 홈쇼핑 업계가 자구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하반기부터 ‘파일럿 프로그램’ 형식으로 운영해왔다. 하루에 30분~2시간가량 파격적인 형식으로 모바일을 통해 생방송을 한 것이다.

홈쇼핑업계의 이같은 노력은 젊은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어느 정도 성공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말 ‘모바일 쇼핑, GO(MSG)’를 시작한 후 모바일 생방송 주문액 신장률은 지난해 2분기 115%, 3분기 105%, 4분기 143% 등 매 분기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1분기는 모바일 생방송 시스템을 개편하느라 상품 구성이나 프로그램을 신경 쓰지 못했지만, 그래도 전년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V커머스가 입소문이 나면서 다른 유통업계에서도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특히 최근 5G의 확산 등 통신 환경이 좋아지면서 모바일 생방송을 시도하는 업체가 느는 추세다.

T커머스 업체인 신세계TV쇼핑이 최근 생방송 미디어 커머스‘ 오싹한 라이브’를 시작한 데 이어 온라인쇼핑몰인 ‘29cm’도 모바일 생방송을 위한 인재 영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주말 엘리든플레이가 청바지 전문 브랜드 ‘33뮤즈먼트’를 유치한 기념으로 열린 팝업 행사를 인플루언서들과 함께 라이브 방송으로 공개했다.

이미 V커머스를 시작한 업체들은 업계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고 V커머스 채널을 강화하는 양상이다.

CJ오쇼핑은 CJ몰에서 운영하는 ‘쇼크라이브’를 낮 12시부터 밤 12시까지 총 6개 프로그램으로 확대 개편했다. 롯데홈쇼핑은 아예 이번 달부터 모바일 생방송 전용 채널인 ‘몰리브’를 오픈하고, 생방송 편성을 주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e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V커머스를 운영했던 티몬도 최근 모바일 전용 스튜디오 5개를 새로 만들었다. 주 1회에 불과했던 방송 횟수도 일 4~7회로 확대 개편했다.

이화겸 CJ오쇼핑 모바일라이브팀장은 “급변하는 유통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동영상 쇼핑이 최적이라는 게 내부적인 판단”이라며 “이와 함께 2030 젊은 고객의 관심과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어 신규 고객 확보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