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4년 4월 유럽 최초 수소차 ‘네카 1’ 공개 - ‘AㆍB-클래스 F-셀’ 등 미래 모빌리티 앞장 - EQ에 100억 유로 투자…배터리 생산 전략도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전기 구동화 전략의 한 축인 수소연료전지차 개발 25주년을 맞았다고 16일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내연 기관과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세 가지 파워트레인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전략을 충족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혁신적인 수소연료 및 배터리 기술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형태로 결합한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GLC F-CELL’ 모델을 공개하며 하이브리드 기술을 한 단계 진보시켰다.

시작은 1994년 4월 독일 울름(Ulm)에서 선보인 유럽 최초의 연료전지차 ‘네카(NECAR)’였다. ‘새로운 전기차(New Electric Car)’라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은 모델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네카’는 MB 100 밴 모델(Mercedes-Benz MB 100 van model)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1993년 12월부터 도로 위를 달렸다.

이 모델엔 50kW의 출력을 발휘하는 캐나다 발라드 파워 시스템사(Ballard Power Systems Inc.)의 연료전지 12개와 150리터의 압축가스를 주입할 수 있는 연료 탱크가 탑재됐다. 전기 모터는 최대 30kW (41마력)을 발휘했다. 최대 주행 거리와 속도는 각각 130㎞와 시속 90㎞에 달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네카’ 이후 수소 기반의 연료전지차 연구를 이어갔다. 1996년 공개한 V-클래스 기반의 세계 첫 연료전지 승용차 ‘네카 2(NECAR 2)’부터 2000년 ‘네카 5(NECAR 5)’까지 결실이 이어졌다. 1997년엔 최대 250㎞ 주행거리를 가진 연료전지 버스 ‘네버스(NEBUS)’도 선보였다.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던 2002년엔 A-클래스(A-Class) 롱 휠 베이스 버전의 연구용 차량을 개발했다. 이 연료전지 차량엔 ‘F-CELL‘이라는 모델명이 붙었다. 2004년 말부터는 독일, 미국, 일본, 싱가폴에서 도로 주행 시험을 시작했다.

첫 번째 양산 수소연료전지차는 2009년 8월 모습을 드러냈다. 모델명은 ‘B-클래스 F-CELL(B-Class F-CELL)’이었다. 최신현 전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편의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지녔다. 제원은 최고 출력 136마력과 최대 토크 29.8㎏ㆍm이었다.

수소를 3분 충전하면 최대 최대 400㎞를 달릴 수 있었고, 영하 25도에서도 정확하게 작동했다. 유럽과 미국 소비자들에게 전달된 ‘B-클래스 F-CELL’는 약 200여 대에 달했다.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은 끊임없이 발전했다. 2017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수소 연료전지차와 순수 전기차의 특성을 결합한 세계 최초의 수소연료전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GLC F-CELL’을 공개하며 연료전지 기술의 미래를 제시했다.

‘GLC F-CELL’은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과 순수 전기 구동계를 하나의 차에 담은 것이 특징이었다. 전체 시스템을 엔진룸 안에 채우고 연료전지 비용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백금 사용량을 90%까지 줄였다.

4.4㎏의 탱크에 수소를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분에 불과했다. 여기에 NEDC 기준 최대 약 430㎞까지 주행할 수 있다.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면 최대 51㎞까지 주행이 가능했다.

메르세데스-벤츠 관계자는 “연료전지차를 포함한 다양한 접근법으로 오는 2022년까지 총 130개의 다양한 전기 구동화 모델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며 “새롭게 선보일 EQ 브랜드 모델에 100억 유로 이상, 배터리 생산 분야에 1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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