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데이지호 선사로 유명 기업가치 1조 추정…장기계약 강점

해운 기업 폴라리스쉬핑이 노르웨이 오슬로 증시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노르웨이 IPO 시장이 해상물류 기업가치를 고평가해주는 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은 노르웨이 오슬로 증시 상장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오슬로 증시는 선박회사와 관련된 산업적 이해가 높아 상장에 용이한 측면이 있기 때문.

노르웨이 오슬로 증시에는 세계적인 선박 회사들이 다수 상장돼 있다. 증시 내에 선박 사업을 하는 기업만 20곳이 넘고, 석유ㆍ가스 관련 기업 역시 50곳 이상이다. 아메리카시핑컴퍼니, 벨십스, 피요르드, 프론트라인, 골든 오션그룹, MPC컨테이너선 등이 오슬로 증시에 상장돼 있는 글로벌 선박 기업들이다.

국내 시장엔 현대상선이 상장돼 있지만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7900억원에 이른다. 폴라리스쉬핑이 국내 IPO를 하더라도 현대상선을 통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측정하기 쉽지 않은 상태다.

노르웨이 현지에선 폴라리스쉬핑의 기업가치를 약 10억달러(약 1조1240억원)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라리스쉬핑의 지난해 매출은 9053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121억원 수준이다. 상각전 영업이익의 10배만 잡아도 기업가치는 1조원을 훌쩍 넘는다.

강교진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폴라리스쉬핑과 관련, “화주와의 협력관계와 장기운송계약 등을 바탕으로 영업현금이 안정적으로 창출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폴라리스쉬핑은 포스코, 발레(Vale) 등 해당 산업에서 업력이 오래된 화주들을 대상으로 장기운송계약(2018년 기준 매출 비중 약 66%)을 체결하고 있고, 평균 잔존 계약기간도 10년을 넘는다.

노후 개조선 교체 부담에서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지적이 나온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노후 개조선(VLOC) 18척 교체를 위한 신조 발주가 이루어지면서 발주잔고가 13억달러(약 14억원)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자금을 선박금융을 통해 조달해 부채부담이 커질 순 있지만, 신조선박들이 오는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발레와의 장기계약에 투입돼 비용 증가분이 상쇄될 수 있단 지적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금융리스부채의 원리금 상환금액은 상각적영업이익(EBITDA) 규모 안에서 충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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