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바이들, “이제는 중국서 한국 식품 팔려면 기술ㆍ부가가치 높여야” 농식품 수출 48개사, 현지 바이어 103개사와 일대일 수출상담 상하이 랜드마크 ‘동방명주’서 삼계탕 등 한국식품 대대적 체험행사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농림축산식품부가 중국 대륙에서 우리 농식품 홍보에 대대적으로 나섰다. 행사에서 현지 바이어들은 중국에서 우리 식품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10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9 상해 K 푸드 페어’가 오는 14일까지 상하이 훙차오 힐튼호텔과 동방명주에서 열린다. 지난 5일 개막한 ‘2019 상해 K푸드 페어’에서는 우리 농식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인삼·화훼·유자차·쌀·삼계탕 등 대중(對中) 10대 전략품목의 수출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현지 바이어·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우선, 9∼10일 이틀간 훙차오 힐튼호텔에서는 우리 수출업체의 현지 판로 개척을위한 ‘수출 상담회’가 열렸다. 우리 농식품 수출업체 48개사와 현지 바이어 103개사가 참여해 일대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회에 앞서 ‘대중 농식품 수출 활성화를 위한 농식품 진출기업·수입업체 초청 간담회’가 9일 열렸다. 중국에서 한국 유자차·주류 등을 수입하는 현정옥(55) 대련대관무역 총경리(대표에 해당)는 이 자리에서 “1990년대에는 (중국과 한국식품의 기술 격차가) 20∼30년에 달해 한국식품이 잘 팔렸다”며 “그런데 지금은 중국 식품도 좋아졌다. 유기농·친환경 등 중국에서 만들 수 없는 제품을 들여와야 한다”면서 중국 내 ‘한류 황금기’는 끝났다고 진단했다.

이 행사는 농식품부가 중국 현지 바이어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한국농식품의 수출을 확대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2017년 한·중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이 불거지기 이전에는 한류의 인기로 분위기가 좋았지만, ‘사드 한파’ 이후 침체 일로를 겪다가 최근에야 비로소 한국 농식품 수출이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한류의 인기도 중국 내에서 예전만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한국 농식품 수출도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쪽으로 국면을 전환해 새로운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고언(苦言)이다.

이개동(47) 빙그레 상해 법인장은 “사드 사태 이전에는 한류 스타 마케팅을 강화해달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지금은 한류가 들어올 수도 없고, (한류 스타와)광고 계약을 하더라도 당국이 허가를 해 주지 않아서 이를 활용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서 자체 광고 마케팅 활동을 많이 해서 자체적으로 살아남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그러다 보니 돈이 더 많이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드 사태가 다소 해소됐지만 중국 측의 비관세 장벽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까다로운 식품 관련 규정이 우리 업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종가집’ 김치를 수출하는 대상은 중국 측이 ‘발효식품’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고 털어놨다. 중국 당국이 발효식품에 허가한 첨가제는 ‘아스파탐’ 뿐인데 우리김치에 ‘소르비톨’·‘잔탄검’ 등 다른 소재를 넣었다며 제동을 걸었다고 한다.

오병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우리 측 기준과 조화를 이루도록 중국과 협의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도 우리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관계부처와 힘을 모아 중국의 비관세 장벽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실장은 “중국 농식품 수출의 성공 열쇠는 우리 농식품의 안전성과 높은 품질을 현지에 잘 알리는 것”이라며 “열흘간 열리는 이번 상하이 K 푸드 페어를 통해 중국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우리 농식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수출 확대로 이어지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사드 한파’로 주춤했던 대중국 농식품 수출은 지난해 5월부터 회복세를타 지난해에는 11억1000만 달러(약 1조2629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수출은 상승세가 이어져 지난달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9% 성장한 2억4200만 달러(약 2753억원)어치를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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