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사회적 논란에 핵심 수익모델 애매 ‘우버’와 경쟁도 임박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국내 차량공유 시장의 대표격으로 1조6000억원이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지만, 수익 모델로는 여전히 갈길이 멀다는 평가다. 이달부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 ‘우버(Uber)’와의 경쟁도 관건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8일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영업손실(연결기준)은 211억원이다. 전회계연도(2017년 5월 8일~12월 31일)에 기록한 영업손실(106억원)보다 2배 늘어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167억원에서 536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2017년 연환산 시 약 114% 증가)하는 등 외형은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또한 전망이 밝지 않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 카카오대리, 카카오주차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대리기사 중개 수수료 외에는 유의미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카풀(carpoolㆍ출퇴근 승차 공유)’ 서비스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됐으나, 택시 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올해 초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택시ㆍ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지난달 ▷출퇴근 시간에 한정해 사업 허용 ▷토ㆍ일요일 및 공휴일은 영업일에서 제외 ▷택시노동자 월급제 시행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택시ㆍ카풀업계 모두 반발하고 있어 서비스 도입 시기조차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택시발전법 및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 등 선결돼야 할 입법 절차도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카풀 서비스가 도입돼도 글로벌 승차공유업체 ‘우버’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우버는 지난 2일 서울 전역에서 우버 앱을 통해 택시를 호출하는 ‘우버택시’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밝혔다. 상장을 앞둔 우버에 한국 시장은 중요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버의 영업수익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 속도가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며 “이달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136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에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데, 성장성을 다시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인구 밀집도가 높은 한국시장 공략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현재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17년, 글로벌 3대 사모투저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가 구성한 컨소시엄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30.7%를 5000억원에 인수하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