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박대성 기자] 그동안 투기 논란이 일었던 광주 남구 봉선동과 수완지구(광산구) 일대 집값이 떨어져 주택시장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지역 부동산포털 ‘사랑방부동산’이 자사 생활정보지에 게재된 매매호가를 모니터링한 결과 3월말 기준 봉선동 아파트의 매매 호가는 집값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9월에 비해 2.5% 하락했다.

일 예로, 봉선동 포스코더샵의 경우 전용면적 84㎡의 평균 호가는 지난해 9월 7억5000만원에서 올해 3월 6억5000만원선으로 1억원 가량이 떨어졌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하반기에는 5억원대로 떨어져 아파트값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건축된지 30년이 넘은 봉선동 라인하이츠(전용 84㎡)도 지난해 9월 2억6000만원을 돌파해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후 떨어져 올해 3월 2억5000만원 선이었고 연내에는 지난해 수준인 1억8000만원선에 책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광산구 수완지구(수완동) 역시 비슷한 흐름이다.

지난달 기준 수완동 아파트의 매매 호가는 지난해 11월보다 0.2%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난해 같은 아파트값 급등세가 멈추고 하락세로 진입했다. 광산구 역시 지난달부터 줄곧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역 주택시장 안정화는 한국감정원 자료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감정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한 주 만에 0.7~0.8%씩 오르던 광주남구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이 점차 줄며 올해는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봉선동 일대가 학군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봉선지구와 진월동 일대에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들어서는 등 난개발과 과밀화로 되레 정주여건이 나빠지고 있다는 주민 불평이 나오는 곳이다.

이 같은 가격 변화는 지난해 8월 정부의 부동산 집중 모니터링 지역 지정, 9·13 부동산 대책 등이 시장에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세 차익을 노리고 집을 사는 다주택자에 대한 엄격한 정책, 까다로워진 주택담보대출 조건 등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쪽과 “상승여지가 있다”는 매도자 간 인식차가 생기면서 거래가 뜸하고 가격도 떨어져 원래의 가격대로 환원되고 있다.

거래량을 보면, 올 2월 남구의 거래량은 190건에 그쳐 지난해 1월보다 40% 가량 감소했고, 광산구 역시 올해 2월 487건에서 1년 전 595건에 비해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광주사랑방부동산 최현웅 팀장은 “남구·광산구의 주택가격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어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지정 등의 추가 규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 지역은 학군·생활편리성 등으로 수요요인이 꾸준해 급격한 하락보다는 점진적으로 적정가격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