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등 분양가 9억 이하 등장 3.3㎡당 분양가 2300~2700만원대 고분양가·꽉막힌 대출길 속 주목

서울·경기지역에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 9억원 이하 단지가 잇달아 등장했다. 올 들어 높은 분양가에 대출길도 막혀 미달사태를 빚었던 곳도 있었던 만큼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달아오를지 관심이 주목된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11-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사진>는 전용면적 150㎡(일반분양 2가구)를 제외한 모든 평형에서 분양가가 9억원 이하로 책정됐다. 전용 59㎡은 6억7600만~6억9000만원, 84㎥는 8억2000만~8억7800만원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각 주택형에 적용된 분양가는 3.3㎡당 2600만~2700만원, 2300만~2400만원이다. 40층 높이의 2개동으로 구성된 이 주상복합 아파트에서는 총 220가구 중 20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견본주택도 이날부터 문을 열었다.

이 단지는 일대에서 비슷한 시기에 분양이 이뤄지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등과 분양가와 분양시기를 둘러싸고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여왔다. 일반분양 물량만 1000가구 넘는 두 단지 대비 규모가 작고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 일찌감치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하겠다고 홍보해왔다. 업계에서는 한양수자인과 롯데캐슬을 노리는 사람들이 아예 청약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분양가로 승부를 봤다는 평가도 있다.

이 지역에서 내달 5일부터 분양일정에 돌입하는 한양수자인은 지난 25일 3.3㎡당 평균 분양가 2570만원 선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승인을 받았다. 전체 1152가구 중 1120가구가 일반분양되는데, 분양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용 84㎡의 중고층과 124㎡·162㎡ 등 중대형 물량의 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건설사 보증 등으로 별도의 대출 지원을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롯데캐슬도 이르면 내달 중 분양에 들어간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60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 들어설 ‘힐스테이트 북위례’의 3.3㎡당 분양가도 1833만원으로 책정, 전 평형에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졌다. 당초 3.3㎡당 분양가가 200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며 시세대비 낮게 책정됐다. 이날부터 분양일정에 들어간 이 단지는 전용 92~102㎡,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4개동, 총 1078가구로 올해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저렴한 분양가에 청약통장이 대거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위례신도시에 이미 입주한 단지의 시세와 비교하면 60% 수준이다. 전용 102㎡는 분양가가 7억원대 초반 정도다. 일각에서는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 ‘위례 중흥 S-클래스’ 등 분양을 준비하는 다른 북위례 단지도 분양가 인하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양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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