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국영 철도회사, 화웨이 납품 재계약 美정부, 자국기업의 수출금지 모색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5G 시장에서 배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이 동맹국들의 반발로 무산될 위기다.

이에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기술 수출 금지, 미국 및 동맹국 업체들에 대한 자금조달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화웨이 전략을 선회하려 한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화웨이 배제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영국과 독일,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5G 통신망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를 전면 배제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국은 화웨이 장비에 도청ㆍ정보 유출 등을 가능하게 하는 ‘백도어(backdoor)’가 있다고 주장하며 주요 동맹국을 대상으로 ‘보이콧’ 동참을 요구해왔다. 지금까지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등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동맹국들은 반화웨이 진영에서 이탈한 상태다.

특히 독일 연방통신청은 지난 6일 5G 통신망 구축에서 화웨이 장비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은 국가간 정보 공유를 하지 않겠다며 강도 높은 경고를 날렸다.

이어 독일 국영 철도기업인 도이치반(DB)은 화웨이에 5G 통신망 구축을 위탁했다. 16일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따르면 도이치반의 주요 공급업체인 화웨이는 미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최근 재계약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동맹국들에 대한 화웨이 보이콧이 먹히지 않자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업체의 5G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다른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또 미국이 자국 기업들에 5G 통신장비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을 화웨이 측에 판매하지 못하게 하는 보다 공격적인 행정명령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화웨이가 낮은 가격과 금융조건 등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가운데 미국은 이에 맞서 5G 장비를 생산하는 미국 및 동맹국의 경쟁업체들에 자금조달(파이낸싱)을 해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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