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장ㆍ부총장, 교직원 부정 채용 ‘의혹’… 대학 위상에 ‘먹칠’ - 연구원 인건비ㆍ체육지원금도 다른 명목으로 사용돼 ‘비난’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 국립 인천대학교가 새해 벽두부터 각종 비위로 대학 위상에 먹칠을 하고 있다.
인천대 조동성 총장과 박종태 부총장이 교직원 부정 채용에 대한 의혹을 사고 있는가 하면, 대학 교수가 4억원이 넘는 연구원 인건비 유용에 이어 비인기종목에 준 지원금 마저 다른 명목으로 사용하다 적발돼 물의를 빚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천대는 인천시로부터 지원받지 못하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이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일부 자금을 불합리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감사에서 인천대 조 총장과 박 부총장, 교무처장, 전 사범대학장 등 4명에게 부정채용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학교 법인에 중징계를 요구했다.
국립대학법인의 총장이 교육부의 징계 요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인천대에는 기관 경고 처분을 했다.
조 총장 등은 지난해 1월 사범대 역사교육학과 전임 교원(조교수)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면접에 불참한 A 씨를 위해 일정을 변경한 의혹을 받고 있다.
A 씨는 사흘 후 면접을 봤고 원래대로 면접에 참가한 다른 경쟁자를 제치고 최종 합격했다.
인천대는 교육부의 중징계 요구가 부당하다고 보고 아직 징계가 확정된 게 아닌 만큼 이달 안으로 재심의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과대학 A 교수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정부 기관과 인천대 자체 연구과제 39개를 수행하면서 받은 연구원 48명의 인건비 7억2000여만원을 공동 관리하며 이 중 4억2000여만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은 업무상횡령 및 사기 혐의로 A 교수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지난 11일 검찰에 송치했다.
A 교수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유령 연구원 24명의 이름으로 대학으로부터 2억1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았다.
A 교수는 인건비로 연구원들의 석사과정 입학 선물로 스노보드와 태블릿PC를 사 주거나 학회에 참석한 연구원들의 항공, 숙박, 회식 비용 등 3500만원 상당을 지출하는 등 당초 목적과 다르게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인천대 체육진흥원장이 인천시체육회의 지침을 무시하고 개인 채무라고 볼 수 있는 수천만원의 돈을 공금으로 갚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대 체육진흥원은 지난 2018년 2월 ‘2017년도 학교체육육성지원금’ 2억5000만원에 대한 정산 결과를 인천시체육회에 보고했다. 하지만 이 중 불인정 금액 4035만원에 대해 반납을 요청을 받았다.
지원금 일부가 용도와 다르게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회계년도를 넘겨 2018년도에도 집행됐다는 이유로 체육진흥원은 ‘4월 이후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반납하겠다’고 미루고 수개월이 지난 11월이 돼서야 반납했다.
그런데 시체육회에 이 돈을 보낸 출금 통장의 주인은 인천대가 아니었다. 바로 체육진흥원장의 친인척인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시체육회가 전략종목인 축구를 제외한 인천대 운동부에 쓰라고 체육진흥원에 준 지원금 일부를 축구부 전지훈련에 사용된 것이다.
시체육회가 인천대 사격부, 테니스부, 배드민턴부, 양궁부, 탁구부를 위해 준 ‘2017년 학교체육육성지원금’ 2억5000만원 가운데 3600여만원이 축구부 운영에 흘러 들어간 게 자체 감사에서도 확인됐다.
이처럼 총장과 부총장, 교수 등에 이르기 까지 각종 비위로 인해 인천대가 새해 벽두부터 고전을 겪으면서 당분간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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