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수년째 인구 15만명 선에서 멈춰있는 전남 광양시(시장 정현복)가 인구 늘리기 시책으로 둘째아이 이상 출산가정에 100만원 상당의 ‘다둥이 출산맘 행복쿠폰’을 지급키로 했다. 하지만 출산 장려를 위한다며 광양시가 내놓은 잇딴 근시안적 행정에 시민들이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다둥이 출산맘 행복쿠폰’은 광양시에 주소를 두고 올해 1월1일 이후 둘째 아이 이상 출산한 가정에 해당되며, 태어날 때와 돌을 맞이할 때 ‘광양사랑상품권’으로 50만 원씩 2회 지급된다.
이번 시책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출산율에 대응하고, 다둥이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 시책인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그러나 광양시는 ‘위장전입’까지 부추겨가며 인근도시에서 주소만 이전시키며 ‘인구붙들기’에 나서는가 하면 일회성 ‘상품권’으로 출산을 장려하는 것에 대해 냉소적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마동 주민 정모씨(37.여)는 “상품권 준다고 아이를 더 낳겠느냐”며 “다둥이 출산맘(mom)이라는 영어작명도 철학빈곤”이라고 꼬집었다.
시에서는 이번 ‘행복쿠폰’ 지급사업이 지역상품권으로 지급돼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다른 시군에서는 셋째아이 이상에 혜택을 주지만, 우리 시에서는 저출산 시대에 더 많은 가정에 혜택을 주고자 지원 대상자를 둘째자녀로까지 넓혔다”면서 “이번 신규시책이 둘째아이 출산을 망설이는 가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