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4만명이 올해 초등 입학 -5년래 최대 규모 -책가방ㆍ정장ㆍ가구 매출↑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올해 ‘깜짝 베이이붐’ 세대인 임진년생(흑룡띠, 2012년생)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가방, 아동복, 아동가구 등 신학기용품 시장이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예전에는 깜찍한 디자인이나 여러 기능이 있는 제품이 선호됐다면, 요즘은 친환경 소재의 고가 제품 위주로 트렌드가 변하는 추세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흑룡띠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신학기 용품 시장이 때아닌 생기가 돌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2012년생은 총 48만4550명이다. 2012년은 황금돼지해였던 지난 2007년(49만3189명) 이후 5년 만에 출생아 수가 많았던 해였다. 당시 흑룡(黑龍)이 ‘용 중의 용’이기 때문에 그 해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성스러운 기운을 타고난다는 속설이 있었다. 이에 결혼과 출산 수요가 늘면서 출산용품 수요가 급증하기도 했다.

올해는 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책가방이나 아동복, 아동화 등 신학기 용품의 수요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출산율 하락으로 이 시장이 활기를 잃었지만, 올해에는 이들 덕에 때아닌 ‘깜짝 특수’를 맞은 셈이다.

특히 요즘은 부모 뿐 아니라 조부모, 이모, 고모, 삼촌 등 손주나 조카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여는 등 ‘텐 포켓(10 pocket)족’들이 많아 친환경 소재의 고가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인 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 브랜드 책가방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나 많았다. 브랜드가방은 고급 소재와 기능성으로 무장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20~30만 원대의 고가에 팔리는 제품이다. 학교에서 필요한 실내화는 일반 실내화와 캐릭터 실내화가 각각 81%와 36%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아동의류 역시 판매가 확대됐다. 특히 입학식을 겨냥한 고가의 아동 정상세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4%나 더 팔렸다. 단품인 블라우스나 셔츠도 같은 기간 판매가 197% 확대됐다. 정장이나 블라우스에 어울리는 코트나 사파리 제품도 149% 늘었다.

책상이나 침대 등 입학을 대비한 아동 가구의 수요도 다소 늘었다.

현대리바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아동가구의 판매 신장률은 23.4%나 됐다. 가구 목재나 표면재 등 친환경 소재의 제품들이 주로 판매됐다는 게 현대리바트 측 설명이다.

온라인에서는 스스로 조립해야 하는 DIY(Do It Yourself) 제품이 많이 팔렸다. 옥션에서 최근 한 달 간 판매된 조립가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5%나 많았다. 최근 DIY 트렌드가 보편화되면서 내 아이의 가구도 직접 만들어주려는 수요가 컸다는 게 옥션 측 설명이다.

이밖에 좌식 책상과 일자형 책상 판매도 같은 기간 각각 14%와 11%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2년에 반짝 출산붐이 일면서 출산용품 수요가 급증했는데, 올해는 그해 태어난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면서 신학기용품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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