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창사 이래 첫 2%대 기록 -CU도 3% 초반으로 주저 앉을듯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대규모의 상생 지원금이 결국 편의점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거액의 상생 지원금 집행으로 편의점의 수익성을 대폭 떨어뜨린 것이다. 특히 올해엔 신규 출점이 가로막히면서 상생 지원금 등을 통한 브랜드간 점포 시장점유율(MS) 가져오기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편의점 업게의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가 지난해 처음으로 영업이익률이 2%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문은 전년보다 4.3% 늘어난 6조55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8.1% 줄어든 1921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3.3%에서 2.9%로 0.4%포인트 떨어졌다.
우리나라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률이 7.6%인 점을 고려하면 GS25의 영업이익률은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편의점 산업이 포함된 서비스업(3.82%)의 평균보다도 0.9%포인트 낮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 전사의 매출액은 5.1% 늘어난 8조6916억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1803억원을 기록했다. 부진을 면치 못했던 슈퍼마켓 부문이 적자폭을 대폭 줄인데다 호텔 부문이 객실 및 식음료 매장의 호조로 영업이익이 두배 가량 성장한 덕이다. 주력 사업부문인 편의점에서 떨어진 수익을 비주력 사업부문인 호텔이 메워준 셈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달 실적 발표를 앞둔 BGF리테일도 영업이익률이 처음으로 3%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BGF리테일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5조7831억원, 영업이익 1880억원 등이다. 이렇게 되면 BGF리테일의 영업이익률은 3.3%로, 2017년(4.3%)보다 1%포인트나 내려가게 된다.
중위권 업체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이익률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1%대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던 세븐일레븐은 0%대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아직 편의점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이마트24도 적자폭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편의점업계의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악화한 것은 거액의 상생 지원금 탓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유통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자 편의점 업계가 앞다투어 대규모의 상생 지원안을 내놓은 바 있다.
특히 GS25는 지난해 전기료 지원, 최저 수입 보장 확대 등의 상생안으로 1000억원 가량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용은 회계기준이 변경되면서 판관비로 들어간 것이 아니라 매출액에서 직접 차감돼 손익계산서상 매출과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게 GS25측 설명이다.
올해 역시 편의점들이 가맹점 이탈을 막기 위한 대규모의 상생 방안을 내놓은 만큼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GS25는 가맹점 이익 배분율을 평균 8%포인트 높이는 등 추가 상생안을 발표했다. GS25는 올해 상생안으로 연간 1300억원의 추가 지출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븐일레븐도 새로운 가맹형태인 ‘안정투자형’을 신설하는 등 배분율을 높이고, 가맹 기간도 2년에서 4년으로 늘였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편의점 업계가 점주 지원을 위한 상생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점주 지원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장기적으로 편의점 자율 규약과 상생안은 업계 성장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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